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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꼬부랑 할머니’ 요부 변성 후만증, 조기 예방과 치료 필요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입력일 : 2020-09-09 1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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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 많이 보던 허리가 꼬부라져 있는 꼬부랑 할머니. 꼬부랑 할머니의 정확한 질병 이름은 ‘요부 변성 후만증’이다. 요부 변성 후만증은 다소 생소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요부란 허리를 말하고, 변성이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 후만증이란 척추가 구부정하다는 뜻이다.


인간은 60대 후반 이후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허리가 굽는 현상을 겪게 되는데, 이를 ‘노인성 후만증’이라 한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노인성 후만증’은 병은 아니다. 나이가 들며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부 변성 후만증’은 노화로 인한 ‘노인성 후만증’과 달리 아직 젊고 사회적인 활동력이 왕성한 40~60대에 허리가 굽는 특이한 병이다.

‘요부 변성 후만증’은 허리 근육 문제로 발생한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과도 같은데, 이 기둥이 바로 서 있으려면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인 복근과 신전근(허리를 펴주고 뒤로 젖혀주는 근육)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쪼그리고 앉아 일을 하거나, 엎드려 일을 하는 경우 뒤쪽 근육인 신전근이 늘어진 상태로 고착화된다. 이로 인해 신전근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약해지고, 위축되게 된다. 이 상태가 계속해서 유지되면 어느 순간부터 허리를 바로 펼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시간이 지나 근육이 점차 더 약해지게 되면 구부린 자세를 똑바로 회복하기 어렵다.

‘요부 변성 후만증’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수술적 방법으로 나눠지는데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는 신전근을 강화시키는 체조로 더 이상 앞으로 굽지 않게 치료한다. 하지만 이는 더 이상 병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대부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신전근이 이미 많이 망가져 있어 근육 강화 체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손병길 원 (사진=굿닥터튼튼병원 제공)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수술 치료를 생각해야 하는데, 사실 수술 이외에는 특별히 증상을 호전시킬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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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굿닥터튼튼병원 손병길 원장은 “요부 변성 후만증은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과 다르다. 노인성 후만증과 파킨슨병과도 구별되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이 결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의 경우 비용뿐 아니라 합병증, 후유증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까지 가지 않기 위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허리 부위가 심하게 끊어질 듯 자주 아프고 펴기가 힘들면 방치하지 말고 검사와 진단 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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