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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수돗물 유충 재발 막는다’…AI 정수장 도입ㆍ생물체 유입 5중 차단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입력일 : 2020-09-03 13: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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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수도시설 위생관리 인증제' 도입 추진
▲4대 전략 및 16개 중점 추진과제(표=환경부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정부가 2022년까지 1411억 원을 투입, 정수장 내부로 유충 등 생물체의 유입이 원천 차단되도록 시설을 개선한다. 정수장에도 인공지능(AI) 개념을 도입하고, 한국형 수도시설 위생관리 인증제 도입도 추진키로 했다.

환경부는 수돗물 유충 발견과 같은 수돗물 사고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은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13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확정된 것으로, 올해 7월 발생한 인천 수돗물 유충 사고에 대한 ‘합동정밀조사단’의 조사결과 및 제안사항, 전국 484개 정수장에 대한 일제 점검결과를 비롯해 지자체,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마련됐다.

종합대책은 ▲정수장 시설 개선 ▲정수장 운영관리 강화 ▲정수장 운영인력 전문성 강화 ▲대국민 소통강화 등 4대 전략 및 16개 중점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2022년까지 1411억 원을 투입해 정수장 내부로 유충 등 생물체의 유입이 원천 차단되도록 시설을 개선해 그린뉴딜의 핵심내용 중 하나인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에 발맞추어 수돗물 위기 예방‧대응 안전망을 구축한다.

정수장 출입문·창문에 미세방충망을 설치하고, 건물 내 포충기도 설치해 이미 유입된 생물체도 퇴치한다는 복안이다. 또 이번 '수돗물 유충'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받았던 활성탄지에도 생물체 유입 방지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3중 차단조치에도 불구하고 날파리와 같은 작은 벌레 등이 유입될 경우에 대비해 활성탄 세척주기를 단축해 유충 번식을 막고, 만약 생물체가 들어와도 활성탄 지하부 집수장치의 여과기능을 강화해 수돗물로 유출되지 않도록 했다.

동시에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라 2021년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수처리 공정별로 최적 운영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정수장에도 인공지능(AI) 개념을 도입하고, 원격감시시스템(TMS) 구축으로 정수 상황을 24시간 확인해 고품질의 수돗물을 생산한다.

또한 정수장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형 수도시설 위생관리 인증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기존에 식품 제조공장에 적용하는 국제표준규격(ISO22000) 및 식품안전관리제도(HACCP) 등에서 정수장에 적용 가능한 내용을 참고해 새로운 위생안전 인증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수장 운영관리 측면에서는 수돗물 안심기준으로 기존의 맛, 냄새에 '이물질' 항목을 수질 관리항목으로 도입하고, 수도사업자가 지켜야 하는 정수장 위생관리 기준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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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수 사태 및 올해 유충 발생과 같이 이물질이 있음에도 현재 수질기준(61개 항목)은 충족해 오히려 국민 불신을 가중시킴에 따라, 이를 수질관리 항목으로 도입하여 이물질 발견 시 음용중지, 음용권고 및 주민행동요령 등의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유역수도지원센터 주관으로 고도 정수처리시설의 정밀 운영관리 실태점검 및 기술지원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고도 정수처리시설별 맞춤형 운영관리 지침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부실한 운영인력이 연이은 수돗물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에 따라 수도시설 규모별 최소 운영인력 배치기준을 마련하고, 정수장에서 근무하는 전담 연구사도 확충한다.

또 정수시설운영관리사를 반드시 배치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실제 수돗물을 사용하는 국민들의 의견을 발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관별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간으로 민원 대응상황을 공유하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수돗물평가위원회의 시민 참여비율을 의무화(30% 이상)하기로 했다.

동시에 올해부터 환경부 내에 ‘수돗물 안전관리 상황실’을 설치해 상설 운영하고, 지자체별 사고 대응상황 공유, 우수사례 전파, 대책 논의 등을 위한 전국 상수도 담당자 정보공유시스템을 구축하여 수돗물 사고에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번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수돗물 위생관리의 전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라면서, “수돗물 유충 발생과 같은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을 생산해 수돗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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