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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뇌전증, 미주신경자극기로 극복 가능…부작용 적고 효과 우수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입력일 : 2020-09-02 16: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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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신경자극술은 부작용이 적은 효과적인 뇌전증 치료방법이다 (사진=가천대 길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다양한 원인으로 치료가 어려운 뇌전증은 미주신경자극기를 통해서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최소침습적으로 이뤄져 환자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뇌전증은 전해질 불균형, 알코올 금단현상과 같은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 뇌전증 발작이 24시간 이내 2번 이상 발생할 때 진단된다.

뇌전증은 약물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후두엽(대뇌 반구의 맨 뒷부분) 혹은 병소를 외과적으로 절개하는 제거술을 통해서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뇌에 직접적인 외과적 수술이 가해지는 만큼 매우 난이도가 높고 환자 및 의료진의 부담이 크다. 게다가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 전후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개발된 방법이 최소침습방법인 미주신경자극술이다. 미주신경자극술은 뇌신경 중 하나인 10번 뇌신경(미주신경)에 전극을 삽입해 뇌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뇌파를 억제하거나 교정하는 치료방법이다.

체내에 설치된 미주신경자극기는 직접적으로 뇌전증 유발 병소를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뇌전증을 호전시키는 기전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뇌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유발 ▲뇌혈류량을 증가시켜 뇌전증 예방 ▲뇌전증을 유발하는 뇌파에 대한 동기화를 통한 억제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주신경자극술은 부작용이 적은 효과적인 뇌전증 치료방법이다. 시술받은 환자의 5~60% 정도에서 증상이 개선됐다. 가장 큰 부작용으로는 연하장애(삼킴 장애)나 쉰 목소리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는 “미주신경자극술은 최소침습적으로 비교적 시술이 용이하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뇌전증 환자에게 미주신경자극기 설치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

미주신경자극술은 최소침습적으로 이뤄져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 시술은 우선 왼쪽 목을 5cm 정도 절개한 후 목혈관신경집(carotid sheath)을 분리해 그 안에 미주신경을 박리한 뒤 전극을 감아 이뤄진다. 이후 가슴에 전류발생기를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시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후 지속적인 경과 관찰로 환자에게 맞는 최적화된 전류 세기를 설정할 수 있다. 환자의 뇌전증 증상 빈도를 살펴보고, 전류 크기를 조절해 맞춤 치료가 이뤄진다.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뇌질환인 뇌전증은 과거 간질이라는 용어로 사회적 낙인을 주기 때문에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됐다.

뇌전증은 뇌전증 발작이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혹은 1회만 발생해도 뇌에 병소가 발견되면 진단된다. 원인은 대뇌 신경세포들의 과흥분 상태가 신체 이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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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여러 가지이며, 주로 뇌에 생긴 병리적 변화나 뇌손상의 병력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로 ▲뇌졸중 ▲선천기형 ▲두부외상 ▲뇌염 ▲뇌종양 등으로 구분된다. 뇌종양 환자의 30%, 뇌졸중 환자의 2~10%에서 뇌전증이 발생한다. 또 의식 소실이나 뇌의 병적인 요인으로 인한 손상으로 3~20배에 가까운 위험도가 증가한다.

다만, 뇌전증 역시 질환 발병 후 방치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발현될 때마다 대뇌 신경세포들의 손상이 심해지면서 증상의 빈도가 많아지거나 강도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증상 발현 빈도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광우 교수는 “아직 뇌전증의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뇌전증을 완벽하게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는 없다”며 “다만, 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뇌전증도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치료 기술이 서서히 발전하고 있는 만큼 뇌전증을 앓고 있다면 숙련된 전문의를 찾아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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