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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집콕 생활에 아이 비염 심해진다면 에어컨 바람이 원인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입력일 : 2020-08-28 12: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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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실내생활로 에어컨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 호흡기가 예민해질 수 있다 (사진=함소아한의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연이은 집콕 생활에 폭염까지 더해져 아이들이 실내에만 머무르며 에어컨을 쐬는 시간이 늘어났다. 집에만 있어 감기 등의 전염병은 덜 걸리지만, 활동이 적어지고 체력은 떨어진데다가 면역력은 오히려 약해져 평소 호흡기가 약하거나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실내의 차고 건조한 공기에 코가 답답하다거나 재채기, 콧물 등 비염증상이 나타난다.

중랑 함소아한의원 손병국 원장은 “여름 비염은 일회성으로 지나가기도 하지만, 요즘처럼 외부 활동을 못하는 경우에는 에어컨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 호흡기 점막이 점차 예민해지고 비염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쐴 때마다 코 막힘, 재채기, 콧물이 생기는 경우에는 비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간지러워하며 긁으면 오돌도돌하게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폐가 차고 건조한 공기에 아토피 피부염 증상도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여름철에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가동 전에 충분히 환기를 하도록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이 집에 주로 있는 경우 창문을 닫고 밀폐된 상태에서 에어컨을 오래 켜 둔 채 생활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오전, 오후 하루에 두 번 정도는 필수적으로 환기를 해서 실내의 좋지 않은 공기를 배출한다. 에어컨 필터의 청결을 유지하고 에어컨의 온도는 실외온도와 5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 적절하다. 대중교통이나 이동하는 차안 에서는 얇은 웃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에어컨 바람은 사람을 바로 향하게 하지 말고 가급적 위쪽으로 보내도록 설정한다. 직접 바람을 쐬어 폐가 상하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찬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공기가 순환할 수 있어 공기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에어컨 바람으로 건조해진 콧속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코 세척이 좋다. 코 세척은 콧속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비염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있으면 매일 해도 좋고, 코 세척 후에는 한방 외용제 등을 발라 촉촉함이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만약 코 세척을 못하는 아이들은 한방 코 스프레이를 촉촉하게 뿌려준 후 살짝 코를 풀게 하는 방법도 있다.

에어컨으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고 몸이 건조해지면 아이의 면역력도 저하될 수 있으므로 음식도 너무 차게 먹이지 않고, 물을 많이 마시게 한다. 과일은 수분섭취는 물론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열대지방에서 나는 바나나, 망고나 파인애플 등은 속에서 찬기가 덜 들고 여름철에 배가 덜 상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과일들이다.

사실상 무더운 여름에 아이들이 냉방이 잘된 집안에만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여름은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해야 하는 시기인데, 코로나 확산으로 외출과 실외활동이 어려워져 여름 비염이 심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하루에 30분씩 산책이나 운동으로 체온을 높이고 땀을 배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스트레칭, 체조 같은 실내 운동을 권장한다. 냉방이 된 실내에서도 되도록 활동적인 놀이를 하거나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몸의 순환에 도움이 된다.

손 원장은 “한의학에서 ‘코는 폐의 구멍(鼻爲肺之竅)’ 이고 ‘피부와 털은 폐에 속한다(皮毛屬肺)’고 하여 코, 피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장부는 폐다. 장시간 에어컨의 찬 기운은 폐의 구멍인 코를 통해서 또는 피부에 닿는 것으로 폐를 상하게 할 수 있다”며 “아이가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에어컨의 냉기가 몸속에 들어가지 않도록 바람을 피해서 생활하도록 에어컨과 공간을 분리하는 등 신경 써야 한다” 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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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막힘, 재채기 등 비염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폐에서 찬기운을 몰아내는 효과가 있는 세신, 생강, 계지 등의 약재가 들어간 처방들이 코막힘을 풀고 맑은 콧물이 덜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약재들을 차로 끓여서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으나, 여름에는 엷게 끓여서 적당히 냉장 보관해 시원하게 마시는 것도 좋다. 폐 기운을 북돋아주는 오미자차, 모과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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