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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임신 전 음주, 기형아ㆍ거대아 출산율 높이고 태아발달능력 떨어뜨린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입력일 : 2020-07-28 10: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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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고위험 음주한 산모에서 거대아 출산위험 2.5배 증가 확인
▲임신 전 음주가 임신 능력을 감소시키고, 태아발달 이상과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심지어 출생 후 성장도 크게 저하시키는 것을 실험동물모델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했다 (그림=질병관리본부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임신 전 음주가 임신 능력을 감소시키고 태아발달 이상과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심지어 출생 후 성장도 크게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같은 사실을 실험모델과 임신코호트에서 동시에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임신 중 음주가 산모 및 태아건강에 미치는 폐해는 매우 잘 알려져 있으나, 가임기 여성들에서 임신 전 음주가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OECD 주요 선진국들의 경우, 임신 중 산모가 술을 마시는 비율은 매우 낮은 1~5% 수준이며, 산모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대부분 음주를 중단하거나 음주량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임신 중 음주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는 주요 나라들에서 잘 실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최근 가임기 여성 음주율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여대생 월간 음주율이 72.9%, 19-29세 여성은 64.1%였고, 고위험음주율도 여대생이 17.2%, 19-29세 여성이 9.6%로 전체성인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음주와 같이 임신 전 음주 폐해에 대한 근거마련 연구가 보건학적 예방관리 측면에서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임신 전 음주가 임신 능력을 감소시키고, 태아발달 이상과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심지어 출생 후 성장도 크게 저하시키는 것을 실험동물모델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했다.

임신 중 음주 폐해 연구 및 근거들은 그동안 많이 있었지만 임신 전 음주에 의한 산모의 대사기능이상 유발과 함께 태아 발달이상,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위험 증가를 실험적으로 확인한 연구는 처음이다.

음주가 모든 만성병 발생의 주요 위험인자이고, 특히 임신한 여성에서의 음주 위험성에 대한 교육이나 건강 실천지침들은 잘 정립되어 있으나, 가임기 여성에서의 임신 전 음주에 대한 교육 및 실천지침들은 부족한 실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5% 알코올이 든 식이를 임신 전 2주 동안 마우스에 섭취시킨 후 임신을 유도하고 태아발달-출산-성장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 생체 내 산모와 태아 각 조직들에서의 대사기능 변화를 조사·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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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알코올 섭취한 군에서 임신능력 22%, 태아수 11%, 태아발달능력은 23% 감소, 발가락 기형은 7% 증가함을 확인했다. 또한 출생 직후 몸무게가 정상군에 비해 1.87배 높았으나, 생후 1주, 2주, 3주에서의 몸무게는 크게 감소했다.

출생 후 나타나는 거대아와 성장발달저하 현상은 임신중반 이후 산모에서 알코올 섭취에 따른 공복혈당 저하와 일치함을 확인했으며 임신 전 음주를 한 산모에서 혈당 분해 능력이 크게 감소돼 있었고 지방간 형성은 증가함을 확인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이 태아발달이상 및 거대아 발생 증가의 주요 원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험동물모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후속연구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구축한 한국인 임신코호트(4542명)중 추적탈락, 복수임신, 그리고 당뇨, 고혈압 등 주요 질환을 가진 산모를 제외한 2886명을 최종연구에 포함하여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임신 전 음주를 전혀 하지 않은 비음주군 561명, 일반음주군 2099명, 고위험음주군 226명 세 군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분석결과, 임신 전 고위험음주군에서 거대아 출산율은 7.5%로 비음주군 2.9%, 일반음주군 3.2%에 비해 2.5배 이상 높았다.

한편 임신 전 고위험음주와 거대아 출산 간의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에서도 그 위험도가 비음주군에 비해 2.3배 증가했다.

이는 동물모델에서와 같이 임산부에서도 임신 전 고위험음주가 거대아 출산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지표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여성의 사회진출 및 평균결혼연령 증가와 함께 가임기 여성 음주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0.98에 불과하고, 불임 및 난임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몇몇 인구학적 상관성 분석연구들에서 그 원인으로 사회 및 가정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흡연, 음주 등이 제시된 바가 있지만, 음주에 기인한 불임과 난임에 대한 직접적인 과학적 근거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 ‘만성병관리기술개발연구’와 ‘여성건강연구’ 사업지원으로 수행됐고, 실험동물모델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게재됐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 전 음주가 불임 또는 난임의 원인이 될 수가 있고, 심지어 태아 발달저하와 함께 기형아 또는 거대아 출산 위험을 높이고, 출생 후 성장 발육저하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임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임기 여성, 특히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의 경우 원활한 임신과 산모와 태아의 건강, 출생 후 아기의 정상적인 성장발육을 위해서는 임신 전부터 음주를 중단하는 것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ㆍ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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