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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출산·유산 후 몸조리시 한약 복용, 산후풍 예방에도 효과적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입력일 : 2020-07-27 16: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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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우리나라 출산율은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고령 출산 증가로 산후 몸조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고령 출산은 유산이나 조산의 확률도 일반 임신의 2배, 기형아 출산 확률은 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분만 예정일 기준으로 국내 만35세 이상을 고령 임신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국내 고령 임신은 지난 10여년간 약 2배 증가했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신체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고령 산모는 이런 신체적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거나 회복 과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유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유산도 반산(半産) 혹은 소산(小産)이라 하여 유산 후에도 출산한 것만큼이나 유산 후 몸조리에 신경 쓸 것을 우리 선조들도 강조해왔다. 계류유산이라면 더욱 더 유산 후 몸조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유산의 절반 가까이가 계류유산에 속하는데, 계류유산(稽留流産, missed abortion)이란 심박동이 정지돼 사망한 태아가 자궁 내에 잔류하는 상태를 말한다. 계류유산 후에는 특히나 약물이나 소파수술을 통해 태아 및 태반 잔여물을 인위적으로 배출하므로 몸에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 박사)은 “출산 후나 유산 후 몸조리에 소홀하면 온 몸이 시리고 아픈 산후풍(産後風)을 겪거나, 잠잘 때 식은땀이 나는 도한증(盜汗症), 면역력 저하로 다른 전신질환으로 이어지거나 자궁내막의 손상으로 생리불순, 습관성유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출산 후 몸조리 및 유산 후 몸조리에 한약을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영 원장 (사진=으뜸한의원 제공)

계류유산 후 몸조리 과정에서는 자궁 내 남아있는 노폐물인 어혈(瘀血)을 제거하고 유산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자궁내막의 진액을 보충해 출혈과 염증 회복을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보통 한의학에서는 유산 후 보약으로 녹용보궁탕을 처방하는데, 이는 자궁 주변의 혈류순환을 촉진하고 저하된 난소와 자궁의 기능을 회복시켜 습관성유산을 예방하고 각종 냉증이나 염증,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생리불순, 생리통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 박지영 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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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보궁탕(鹿茸補宮湯)은 동의보감에도 자궁 보호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언급된 당귀, 천궁, 홍화 등의 한약재를 이용해 조제하게 되며, 자궁 혈류순환을 도와주고 어혈을 배출해주는 약재와 기력을 보강해주는 녹용 등의 약재도 개인 증상과 체질별로 처방된다.

박지영 원장은 “건강한 아이의 출산 후에는 보통 몸조리에 신경을 쓰는 편이나, 유산 후에는 주변의 시선이나 시간적 여유 부족 등의 이유로 몸조리에 소홀한 경향도 많다”면서 “하지만, 유산도 출산만큼이나 각별히 몸조리에 신경 쓰면서 자궁을 보호하고 영양적인 건강을 회복해야 이후 임신에서 습관성 유산이나 난임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며 산후풍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출산 혹은 유산 후에는 보통 3개월 정도 피임을 하면서 자궁내막을 보호하고 몸의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몸조리의 바른 방법이다. 몸조리 보약 복용 시기는 어혈의 원활한 배출을 위해 출산 혹은 유산 직후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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