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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5년째 이어지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 전쟁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20-07-14 07: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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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국내에서 번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보툴리눔 톡신’ 제제 균주 출처를 둘러싼 분쟁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달 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예비 판결에서 대웅제약의 나보타를 불공정경쟁의 결과물로 보고 10년간 수입을 금지한다는 예비 판결을 내리며 이번 분쟁이 일단락 나는 듯 보였으나 이들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놓고 양사는 날을 세우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해당 사건은 미국으로 건너가 ITC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메디톡스가 지난해 1월 엘러간(현 애브비)과 함께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일부를 도용했다며 미국 ITC에 제소한 것이다.

5년째 이어진 분쟁은 이번 예비판결로 윤곽이 드러나면서 대웅제약은 오는 11월 최종판결을 기점으로 악재와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이번 예비판결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그 자체로 효력을 가지지 않는 권고사항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자국산업보호를 목적으로 한 정책적 판단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예비결정은 행정판사 스스로도 메디톡스가 주장하는 균주 절취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명백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16s rRNA 차이 등 논란이 있는 과학적 감정 결과에 대하여 메디톡스측 전문가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인용했거나, 메디톡스가 제출한 허위자료 및 허위 증언을 진실이라고 잘못 판단한 것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ITC가 일방적인 주장을 토대로 한 추론만으로 대웅제약의 균주절취를 판정하는 등 전례 없는 ‘중대한 오류들’을 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ITC 행정판사는 메디톡스가 자사 제품의 ‘권리를 침해받았다’고 하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직 미국측 엘러간의 보톡스 제품만 권리 침해가 있다고 적시했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엘러간과 그 제품 보톡스는 이 사건의 영업비밀을 사용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지적하며 “미국 ITC 역사상 침해받을 영업비밀이 없는 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건은 한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관할권을 넘어서는 ITC 역사상 유래 없는 초유의 사건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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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행정판사는 추론만으로 균주 절취의 결론을 내리고, 영업비밀이 없는 엘러간의 권리가 침해받았다고 결정하는 등 편향적이고 부당한 판단을 이어나갔을 뿐이라는 것이 대웅제약 측의 입장이다.

이에 메디톡스 관계자는 “ITC 최종 판결은 과학적 증거를 근거로 하여 내려진 것으로 뒤집힐 가능성이 좀처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나보타 미국 판매사인 에볼루스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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