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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여름철 밥 안 먹는 아이, 입맛 돌아오게 하려면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입력일 : 2020-07-09 15: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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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떨어지는 여름, 성장기 아이들은 균형 있는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사진=함소아한의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여름이 되면 더위에 입맛이 떨어진다. 시원한 냉면이나 음료수만 찾고 부드럽고 먹기 쉬운 음식을 선호하게 된다.

아이들도 어른과 마찬가지다.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이들이 밥을 안 먹기 시작하고 부모들은 아이에게 무엇을 먹여야 할지, 어떤 음식을 챙겨줘야 할지 걱정이 크다.

은평 함소아한의원 허일현 원장은 “여름 이 시기에는 아이들이 아이스크림, 찬 음료만 찾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균형 있는 영양섭취와 소화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오는 시기가 되면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활동량이 늘어난다. 활동량이 늘어나는 만큼 땀도 늘어나고 우리 몸에서는 진액이 고갈되는 상태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소화력이 떨어지는데 평상시에 먹던 음식에 비해 차갑고 간편한 음식만 찾게되서 아이들의 영양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한의학에서는 ‘산미’를 강조한다. 산미는 식초, 오렌지, 레몬 등의 신맛을 말한다. 한방에서 신맛은 흩어져 있는 기운을 모아준다고 보는데, 입맛 없을 때 새콤한 음식이 침을 고이게 하고 소화가 잘되는 느낌을 받는 것이 비슷한 예다.

산미를 이용하면 여름철에 아이들의 잃었던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집에서 신맛이 나는 음식을 곁들이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반찬에 식초나 레몬즙을 살짝 넣어서 만든다. 가벼운 신맛의 피클, 새콤한 오이냉국을 먹이거나 오렌지를 넣은 샐러드, 레몬소스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철에 밥을 잘 안 먹는 아이들일수록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섭취만 줄여도 입맛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찬 음식은 소화기에 부담을 주고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아이스크림 대신 과일을 얼려 소량씩 주도록 한다. 씨 없는 포도나 거봉 등을 냉장고에 얼렸다가 2-3알씩 녹여주면 아이스크림 대용이나 영양간식으로도 좋다. 적당히 차가운 수박이나 참외 같은 여름 과일도 몸에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해주고 풍부한 당분이 기력 보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는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다. 덥고 힘든 날일수록 기력이 떨어지므로 삼계탕, 수육, 장어와 같이 지방이 적은 단백질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 좋다. 억지로 밥을 먹이려 하기보다는 생선, 고기, 두부 등 지방이 적은 단백질 중심으로 아이가 좋아하고 먹기 편한 요리를 해주도록 한다.

여름철에는 음식의 조리법도 달리해야 한다. 너무 차가운 음식보다는 살짝 따뜻한 음식이 좋고, 가능하면 수분을 머금어 부드러운 식감의 음식이 소화에도 좋다. 고기는 가능하면 기름이 완전히 빠질 정도로 푹 삶거나, 또는 부드러움을 유지할 정도로 가볍게 익혀주도록 한다. 입맛을 돌게 하고 싶으면 양념으로 식초를 적당히 활용한다.

가정에서도 소화기 기능에 도움을 주는 약재를 활용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매실과 오미자다. 오미자는 시고, 쓰고, 달고, 맵고, 짠 다섯 가지의 맛을 지닌다는 뜻을 지녔는데 몸속 진액을 공급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여름철 지친 기운을 돋워주는데 도움이 된다. 매실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신맛이 강한데, 위장을 보호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오미자나 매실은 청으로 담가 음료나 아이스크림 대신 시원하게 즐기면 좋다.

허일현 원장은 “한방에서는 여름철 식욕부진으로 고생하는 아이에게 진찰을 통해 현재 몸 상태를 파악하고, 증상에 따른 처방으로 입맛을 찾아주는 치료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생맥산과 청서익기탕 등이 있는데, 여름에 우리 몸에 부족해진 진액을 채우거나 더위 먹은 증상을 치료하고 부족한 기운을 위한 보충처방이다” 고 말한다. 이외에도 위와 장이 약해 여름이면 유독 조금만 음식을 잘못 먹어도 탈이 나는 아이들에게는 제호탕을 처방해 여름철에 떨어진 장의 기능을 북돋아주는 처방을 활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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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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