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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간암 고위험군 ‘간경변증’이라면 6개월마다 간초음파 필수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입력일 : 2020-07-06 15: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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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간암환자의 80% 간경변증 동반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간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때문에 간질환은 진단이 늦어져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다.


특히 간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대부분 비특이적이고 조기 간암에서는 증상이 거의 없어 고위험군에 대한 정기적인 감시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송명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간암의 고위험군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된 간경화 즉, 간경변증이 있다. 그 원인으로는 만성 B형, C형 바이러스 간염, 음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자가면역성 간질환 등을 들 수 있다.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후에는 1년에 2~6%에서 간암이 발생하게 되며, 전체 간암 환자의 약 80%는 간경변증을 동반한다.

따라서 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 C형 간염바이러스의 보유자는 간암의 고위험군으로 감시 검사의 대상이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30세 이상 남성, 40세 이상 여성으로 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 등 간암 발생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간초음파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를 권하고 있다.

국가에서 국가암검진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높은 5대 암에 대해 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검진 대상은 꼭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환자에서는 무기력, 피로감, 상복부 불쾌감, 오심, 구토,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진행된 경우에는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복부 팽만감을 느끼거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고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간암의 치료법은 치료 효과면에서 근치적 치료와 비근치적 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수술 여부에 따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도 나뉜다. 수술적 치료에는 간이식과 간절제술이 있으며 비수술적 치료에는 고주파열 치료,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등과 같은 국소 소작술, 경동맥 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전신 항암화학요법, 표적 약물치료 등이 있다. 이중 간이식과 간 절제술, 국소 소작술 등이 근치적 치료로 간주된다.

간암이 여타의 다른 암 치료와 다른 점은 간암환자는 간암 이외에 간경변증이라는 기저 질환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치료를 시행하는데 있어 단순히 종양의 병기만을 고려하지 않고 간의 잔존 기능평가와 간암의 병기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치료 방법이라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며 이에 대한 결정은 환자의 임상적인 상태와 간암의 병기를 고려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간암의 진행정도, 병기는 1기에서 4기로 나눌 수 있으며 간기능의 잔존 정도는 알부민치, 총 빌리루빈치, 지혈 반응검사, 복수 및 간성 뇌증에 따라 중등도를 판단한다.

간암의 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간암부위를 떼어내는 절제술과 간 전부를 떼어내고 공여자의 간을 붙여주는 간이식의 방법이 있다. 간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절제술은 암의 크기가 작고 간 기능이 좋은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르고 있다.
▲송명준 교수 (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그러나 만성 간염, 간경변증 등이 있는 경우 간의 재생 능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간부전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수술 전 간암의 정도뿐 아니라 간기능의 상태를 정확히 측정해 절제해야 한다. 간이식은 일반적으로 종양이 하나인 경우는 5cm보다 작고, 개수가 3개 이하인 경우는 제일 큰 것이 3cm 보다 작으면서 혈관 침범의 증거가 없는 경우가 기준이 된다. 기준에 따라 간이식을 하면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르고 재발률 또한 15%보다 낮출 수 있다.

경동맥 화학색전술은 암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필수적인 간동맥을 막아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1회의 시술을 위한 입원 기간이 수일 정도로 짧고 반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다른 치료법에 비해 치료대상의 제한이 적고 간기능이나 전신 상태에 영향을 적게 받는 등의 장점이 있어, 간암 치료 성적의 향상에 기여하는 우수한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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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항암약물을 함유하고 있는 작은 구슬(drug eluting bead)를 이용해 색전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시술로 인한 간독성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경동맥 화학색전술에 비해 간암 치료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고주파 열치료는 세포에 섭씨 50~60도 이상의 온도로 열을 가해 단백질이 변성돼 괴사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주로 수술적 절제가 어렵거나 간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에서 5cm 이하의 종양 한 개가 있거나, 3cm 이하의 종양이 3개 이하로 있는 경우 사용된다.

진행성 간암에서 시행되는 항암약물치료에는 표적 항암약물치료, 간동맥을 통해 암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간동맥주입 화학요법이 있다. 특히 간동맥주입 화학요법은 항암제를 간동맥에 직접 주입해 간암에 고농도의 항암제를 전달하면서도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게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간동맥주입 화학요법은 주로 혈관 침범이 동반된 간세포암종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경동맥 화학색전술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진행성 난치성 간암에 대한 치료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송명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암 환자의 대부분은 음식은 제한되지 않으므로 자유롭게 먹어도 되지만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여름철에 회를 먹는 것은 비브리오 감염의 위험이 있어 피하도록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검증되지 않은 보조 식품이나 민간요법은 자칫 간기능이 저하돼 있는 간암 환자에게 간기능 악화를 야기돼 치료를 지속하지 못하게 하거나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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