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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더워질수록 찾는 찬 음식, 장 건강에는 괜찮을까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입력일 : 2020-06-30 15: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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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과민대장증후군 환자, 7월에 23만4276명으로 가장 많아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을 달고 사는 계절이 됐다.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시원함을 느껴 더위가 가시는 것 같지만 평소 장이 약하면 차가운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가뜩이나 약한 장을 예민하게 만들어 과민대장증후군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날 것이나 찬 음식을 ‘생냉지물(生冷之物)’로 지칭하며, 위장을 상하게 하고 비위를 약하게 한다고 말한다.

찬 음식은 일시적으로는 몸을 시원하게 만드는 것 같지만, 위장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찬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소화효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 음식물 소화가 잘 안 되고 배탈, 설사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찬음식에 병원균이 없을 것 같지만, 식중독균인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되는 사례도 있어 장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찬 음식을 자주 먹어 배탈, 설사, 복통이 이어지면 과민대장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과민대장증후군은 대장내시경 등을 포함한 각종 검사상 특별한 질환이 없으면서 반복되는 복부 팽만감 등의 복부 불편감 및 복통과 더불어 설사, 변비 등의 배변 습관의 변화를 동반하는 대표적 만성 기능성 위장관 질환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인종,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흔한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약 7~8%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최근 6.6%의 유병률로 이와 유사한 수치가 보고됐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과민대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월에 23만42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박재우 교수는 “여름이라는 계절적 특징은 습하고 덥다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더워진 환경에 비해 인체는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속이 차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며, 또한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환경이 장 기능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박재우 교수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한의학에서는 체질과 평소 증상에 맞추어 과민대장증후군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

체질적으로 소화 기능이 약하고, 속이 찬 경우라면 음식 선택 시 성질이 따뜻한 음식(찹쌀, 닭고기, 부추 등)을 선택하고자 하고, 성질이 찬 음식(돼지고기, 빙과류, 녹두 등)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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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아랫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도 잦은 경우라면 ‘마’를 활용하면 좋으며, 평소 변비가 심한 경우라면 야채류나 수분의 섭취를 늘려보고, 그래도 변비 증상이 지속하면 알로에 등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속이 차고 냉한 경우라면 오랫동안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열치열이라는 고사성어처럼 한의학에서는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천인합일(天人合一, 환경과 사람이 잘 적응해야함)설에 입각한 방법이 보다 현명하다고 얘기한다.

즉, 무더위를 어느정도 견뎌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소 땀이 많거나, 조금만 더워도 기운이 떨어지는 경우, 습도가 높으면 컨디션이 떨어지는 사람은 그저 고통스럽기만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소화기능도 높이고, 체내 기운을 보강할 수 있는 보양요법을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삼계탕이나 전복, 장어와 같은 고단백의 보양식이 도움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는 "근력이나 체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아침, 저녁으로 비교적 날이 뜨겁지 않고, 햇빛에 노출되지 않을 수 있는 때를 활용하여 가볍게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히려 덥다고 에어컨 바람속에서만 생활하다보면 ‘한사(寒邪, 차가운 기운)’에 ‘정기(正氣, 체내 기본적인 체력 혹은 면역력)’가 손상될 수 있으니 적절한 운동을 곁들이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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