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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美 ASCO서 연구결과 25건 발표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입력일 : 2020-06-02 14: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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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낭포암·차세대 염기서열 분석·KCSG-BR18-21 임상연구 등 발표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미국임상암학회에서 선양낭포암과 KCSG-BR18-21 임상연구,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등 다양한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지난달 29~3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회원이 참여한 연구 결과가 25건 발표됐다고 2일 밝혔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은 “코로나-19로 올해 ASCO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나 국내 연구자들의 발표는 지난해 보다 더욱 활발했다”며 “특히 항암요법연구회를 통해 주요 암종과 희귀암에 있어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냈고 이번 ASCO에서 주목받는 연구 데이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ASCO에서 주목해야할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범석 교수의 선양낭포암에 대한 연구 결과다.

이번 ASCO를 통해 구연 발표된 김범석 교수의 연구는 희귀암인 선양낭포암에서 시행된 최초의 무작위 배정 임상 시험으로,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두경부식도암분과 지원을 받아 전세계에서 가장 큰 환자수로 희귀암인 선양낭포암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선양낭포암은 침샘에 발생하는 희귀암으로 세포독성항암치료가 잘 듣지 않아 지금까지 표준항암치료가 없었다. 치료 대안이 없어 전이가 되더라도 경과 관찰만 하다가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질병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암요법연구회 11개 기관 연구자들은 경과 관찰에 비해 액시티닙(axitinib)이라는 혈관형성억제제가 우월한지 임상시험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액시티닙이 무진행생존 10.8개월대 2.8개월로 유의미하게 우월함을 확증하여 선양낭포암에서 액시티닙이 표준치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교수는 “희귀암은 임상연구의 계획이나 등록에 있어 어려움이 많아 임상연구에 있어 여러 연구자가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며, “이번 연구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의 다기관 연구로 진행되면서 국내 연구자들의 아이디어와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의의를 밝혔다.

또한 연구회 유방암분과에서 진행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대상 KCSG-BR18-21 임상연구 진행 발표도 주목해야 한다.

해당 연구발표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분과 임상연구 중 하나인 KCSG-BR18-21연구에 관한 초록이 Trial in Progress 부분에 채택 발표된 것으로, Trial in Progress 부분에 채택됐다는 것은 아직 연구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중요성이 상당하다고 인정됐음을 뜻한다.

주요 연구 내용으로는 선행 연구에서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에 이어 수술 가능한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도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으로 anti-PD1 항체(anti-PD1 antibody)인 펨브로리주맙(pembrolizumab)과 항암제의 병용요법이 항암치료 단독에 비해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pCR rate (64.8% vs. 51.2%))을 높이고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NEJM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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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표준 선행항암치료 이후 잔여암이 남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anti-PDL1 항체인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과 보조 항암화학요법인 카페시타빈(capecitabine) 병용요법의 임상적 효용성과 안전성을 보고자 디자인됐다.

이 연구의 제 1저자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종양내과 박인혜 교수는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고위험군 환자에 집중하여 선택적으로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하는 치료 전략을 연구자들이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승태 교수도 면역항암제에 질병 진행을 보인 흑색종 환자에서 중요한 자료를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승태 교수가 발표한 연구는 표준항암치료에 실패한 고형암 환자에서 파클리탁셀과 세포의 DNA 손상 반응을 차단하는 세랄라설팁(Ceralasertib)의 병용요법에 대한 1상 결과로, 이 치료 요법은 해당 환자군에서 안정성과 함께, 흑색종 환자와 위암 환자에서 유의미한 항암 치료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면역 항암요법에 실패한 흑색종 환자에서 33%의 치료 반응률 및 58.8%의 질병조절률을 보여주면서 향후 면역항암제에 질병 진행을 보인 흑색종 환자에서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에 대한 연구 성과도 발표됐다.

해당 연구성과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 연구팀은 ASCO에서 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액체생검 차세대염기서열분석(cell-free DNA NGS) 검사가 갖는 임상적 활용가치에 대해 연구 발표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ALK 변이를 가지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ALK 저해제 복용 전과 복용 후 2개월 후, 질병 진행시의 시점을 선정했고, 전향적으로 수집된 혈액내 암세포 유래 DNA(cell-free tumor DNA)를 차세대염기서열분석 프로파일링(NGS) 방식으로 시행하여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하고자 했다.

그 결과, 주요 결과로 치료 전 혹은 치료 후 2개월 시점에서 암세포 유래 DNA가 혈액에서 검출되지 않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더 긴 무진행생존기간과 생존기간을 보였으며, 특히 이번 연구가 액체생검 모니터링을 통한 혈액내 암세포 유래 DNA의 검출과 소실 여부가 ALK변이 환자 치료과정에서 바이오마커로써 의의를 갖을 수 있음을 시사하여 주목을 받았다.

제 1저자로 이 연구를 수행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권민석 임상강사는 ASCO가 우수 초록을 제출하는 젊은 연구자에게 주는 Merit Award를 수상했다.

이외에도 딥러닝 기술 및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면역관문억제제 반응 예측 등 다양한 연구 성과 발표됐다.

현재 폐암 환자에서 사용하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PD-L1 단백질 발현 외에 실제 임상에서 사용중인 바이오마커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 연구팀이 기존 단순조직염색(H&E slide)에서 얻을 수 있던 정보에 딥러닝 기술(Lunit SCOPE) 및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 면역세포와 암세포의 정량적인 정보와 분포 정보를 분석한 것이다.

이는 기존에 면역항암제의 반응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3가지 형태학적 분류인 면역활성·제외·결핍 등으로 환자를 분류하는 작업으로 진행한 결과, 면역활성(Inflammed) 환자군이 나머지 두 환자군에 비해 면역관문억제제에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 연장을 보였고, 이를 통해 PD-L1 단백질 발현과 상관없음을 확인했다.

제 1 저자인 박세훈 교수는 “이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임상에서 모든 환자들에게 시행하는 단순 조직염색검사 결과만을 이용하여 짧은 시간 안에 추가 검사 없이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추가 정보가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로 제공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항암치료 임상연구자 그룹인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지난 1998년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단체로, 다기관 공동 임상연구를 통해 국내 현실에 맞춰 국민들에게 효과적인 암 치료 방법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110여개 의료기관에서 800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으며, 약 70건의 활발한 다국가, 다기관 임상연구를 수행 중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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