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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과수화상병 87농장서 확진…위기경보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입력일 : 2020-06-01 16: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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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사과농장 중심으로 과수화상병 집중 발생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농촌진흥청은 최근 5월 이후 기존 발생지역인 충주시를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과수화상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5월 31일 현재 총 87농장(48.7ha)에서 확진됐다. 충주 67곳, 안성 10곳, 제천 7곳, 음성·천안·익산 각 1곳이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5월~6월에 발생되는데, 최근 내린 비와 적당한 온도(25~27℃)로 예년에 비해 발생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발생이 없었던 전북 익산시에서도 1건이 확진되었으며, 특히, 최대 사과 주산지 중의 하나인 경북 영주시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되어 보다 강력한 방제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영주 의심신고 3건 중 처음 접수된 1건은 가지검은마름병으로 확진됐고, 2건은 검사 중이다.

위기단계가 상향조정됨에 따라 발생시군 중심으로 설치․운영되던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을 각 도(제주 제외)와 사과․배 주산지 시군, 발생 인접 시군에 확대 설치하여 운영하게 된다.

대책상황실에서는 투입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하여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예찰과 매몰 지원, 사후관리 등 공적방제를 추진하게 된다.

또한, 집중발생지역은 중앙에서 전문가를 파견하여 현장조사를 추진하게 되며, 농식품부, 검역본부(역학조사), 지자체, 농협 등 유관기관간 협력체계도 강화하게 된다.
오염지점이 될 수 있는 충주지역은 빠른 대응을 위해서 68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하여 사과․배 전체 농장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3개 읍면 569개 농장 243ha를 대상으로 1차 조사한 결과 54개 농장에서 의심증상이 확인되었고, 6월 5일까지는 농가의 협조를 얻어 충주지역 전체 농장을 조사할 계획이고, 조사결과 확진농가는 지침에 따라 신속히 방제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 의심신고가 접수된 영주시와 인근지역인 문경, 예천, 봉화 등 경북의 사과 주산지 농장에 대해 5월 30일부터 인력 28명을 투입하여 신속하게 조사하고 있다.

한편, 처음 발생한 익산은 발생지점에서 100m 이내에는 과원이 없고, 2km 반경 8 농장에 대해서 긴급 조사를 마쳤으며 추가로 5km 반경 13 농장에 대해서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6월 8일부터 19일까지 특별관리구역(9개시군) 등 전국의 사과․배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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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와 같이 발생이 많은 지역은 현행 확진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하였다. 종전에는 발생시 진단키트를 이용한 간이검사 후 농촌진흥청으로 이송, 정밀검사를 하여 확진하던 것을, 시급한 방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농촌진흥청의 식물방제관이 현장에서 재진단하여 양성일 경우 즉시 확진 판정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방제를 위하여 그동안 지역 발생상황에 따라 차별화된 방제대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미 오염되어 있거나 오염 우려가 높은 경기, 강원, 충남․북은 과수산업의 유지와 방제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부분․선별적인 매몰을 추진해 오고 있다.

따라서 과거 한 주만 발생되어도 전체를 매몰하던 것을 발생주율이 5% 미만인 경우에는 발생주만 제거하되, (5% 이상은 전체 매몰) 예외적으로 이번 충주와 같이 감염되어 확산되고 있는 지역은 발생주율이 5% 미만인 경우에도, 한 농장의 두 지점 이상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방제관 판단에 따라 신속히 매몰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미발생 지역인 사과 주산지 경북과 배 주산지 전남 등은 청정지역 유지에 초점을 두고 선제적 방제를 추진하여, 병이 발생한 해당 농장은 매몰하고, 주위 100m 내의 사과․배 농장도 추가 발생이 확인될 경우 매몰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다만, 신규발생지역의 경우에도 획일적인 매몰보다는 주변농장에 대한 오염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종합적으로 방제범위 조정 등 기존 정책을 보완할 예정이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병으로 조기발견이 어렵고,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으며 발생 즉시 매몰처리 하여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지금까지 현장에서 화상병균을 10분 내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수입된 방제약제의 효과를 검증하는데 주력해 왔다.

또한, 전정가위 등 작업도구를 소독할 수 있는 약제를 선발하고,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휴대용 소독장치 시제품을 개발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효과적인 방제약제, 저항성 품종 및 묘목의 진단기술 등 근본적인 방제기술 연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나무주사를 통해 항생제를 투입하여 치료하는 방법과 세균을 잡아먹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를 통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과수화상병에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저항성 계통과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묘목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초정밀 진단기술과 무병묘 생산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연구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BL3급 격리연구시설(온실 포함)을 구축하고 2022년 하반기부터 오염나무를 심어 현장 실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세계적으로도 방제기술이나 방제약제가 개발되지 않은 과수화상병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현재 진행중인 방제기술 개발에 가용 가능한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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