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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엉터리 환자 진료기록부 '들통' 제주의료원, 종합감사서 무더기 지적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입력일 : 2020-05-28 07: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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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루관 교체 위한 내시경실·시술실 미구비…구급차 운행기록도 전혀 없어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제주지역 거점 공공병원인 제주의료원이 지자체 종합감사에서 무더기 지적을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에서는 2019년 자치감사계획에 따라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제주의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감사결과 총 31건의 위법·부당한 사항이 확인되어 시정요구 및 통보 등 행정상 조치와 함께 기관장 경고와 징계 등 10명에 대하여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무엇보다도 진료 부문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제주의료원에서는 환자에게 위루관(Feeding Tube) 교체(재 삽입)를 위한 내시경실 또는 시술장(처치실)을 갖추지 않고 있었다.

또 의료원장은 지난 2018년8월16일 부속요양병원의 입원환자에게 위루관을 교체하면서 진료와 관련된 신체상 비밀 보호 등을 위하여 스크린이나 커튼 등으로 환자를 보호 조치한 후 시행하여야 하는데도 물리치료실 내 다른 환자들이 있는 같은 공간에서 아무런 보호 조치 없이 부적절하게 시행한 사례가 확인됐다.

더군다나 위루관을 교체한 환자의 입원기간(2018년6월16일~2019년8월16일) 동안의 진료에 관한 기록 적정여부를 확인한 결과, 진료기록부 등에 진료 담당의사 서명이 일부 누락됐고 진료 시간은 전부 미기재된 사실도 드러났다.

이는 의료사고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의료행위 여부 등에 관한 책임소재의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 감사위의 지적이다.

감사위는 의료원장에게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정한 시술공간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앞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진료 내용이 다른 환자 등에게 노출되지 않게 조치하는 등 환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시정요구했다.

이외에도 제주의료원은 2018년 386회, 2019년 330회 등 총 716회나 구급차를 운행하면서 단 한 차례도 운행 기록대장을 작성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더불어 응급구조사 등이 구급차에 2018년 27회, 2019년 25회 등 총 52회 탑승했으나 이 역시 기록을 남기지 않아 응급 처치 기록이 단절되게 만들었다.

회계‧계약에서도 지적사항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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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에서는 도내 의료기기 판매업체인 A업체의 실질적인 운영자가 2013년 9월과 2015년 10월에 의료기기 납품입찰과 관련하여 총 12회에 걸쳐 다른 업체와 입찰가격을 담합하는 등 뇌물공여, 입찰방해,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사실 등을 인지했음에도 A업체 등 7개 업체에 대하여 부정당업자의 입찰참가 자격 제한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 2018년 10월 이후 A업체 등 부정당업자 지정대상인 2개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하여 95차례에 걸쳐 2억6258만8000여 원 상당의 의료기기 등을 구매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 사례가 확인됐다.

또 수탁기관인 도립노인요양원에 대한 지도․점검을 4년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도립요양원에서 발생한 성희롱 고충처리 사건의 후속 조치에 따른 성희롱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고 정기노사협의회의 개최를 소홀히 하였으며, 예산이 수반되는 규정 제·개정 시 이사회 미의결, 국외여비 과다 집행 및 예산의 목적 외 사용 등 도립요양원의 업무가 부적정하게 운영되고 있는데도 제주의료원에서는 이를 알지 못하는 등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사례가 확인됐다.

더욱이 제주의료원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매년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를 받고 있고 그 결과가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의료원 기능보강사업 선정 기준 등에 적용되고 있는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연속하여 하위등급인 C등급을 받고 있는데도 전년도 평가결과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거나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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