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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게임할 때 집중력 최고인데 집중력 장애라고? '성인 ADHD'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입력일 : 2020-05-26 16: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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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ADHD가 성인이 된 이후까지 지속될 확률 50% 달해
▲ 한규만 교수 (사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좋아하는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는 집중력 최고. 하지만 책을 읽거나 업무를 할 때는 5분도 집중하기가 힘들다.

일을 잘 하다가도 불쑥불쑥 멍해지거나 잡생각이 끼어들거나 음식을 과하게 먹거나 음주량 조절이 안 된다. 계획한 일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절차에 맞게 일처리를 하지 못한다. 한 사람과 오랫동안 깊은 관계를 가지지 못 하고 애인이 자주 바뀐거나 실증을 자주 내고 감정을 조절하는 것에 서투르며 매우 충동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위 증상들에 해당이 된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일컫는 말로 주로 소아 및 청소년에서 많이 생기는 정신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한소아청소년학회에 의하면 전체 성인 인구의 3~5%는 ADHD를 가지고 있으며, 어린시절의 ADHD가 성인이 된 이후까지 지속될 확률도 5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 ADHD는 소아 ADHD와 달리 산만하거나 시끄러운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주의력 결핍이나 충동성으로 인해 일상생활 전반에 불편함이 크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ADHD를 소아 및 청소년에게만 생기는 질환으로 오인해 ADHD의 증상을 여러가지 보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이 많은 것이 현실인데, 영화나 게임같이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쾌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는 과몰입 수준의 집중력을 보이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신경생물학적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고 의지가 부족하거나 성격 탓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환자의 치료를 막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성인 ADHD는 우울, 불안, 충동조절장애, 알코올 사용 장애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ADHD는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며 정확한 평가와 처방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성인 ADHD의 원인은 소아 ADHD의 지속, 유전적 요인, 신경전달물질 체계의 이상, 그리고 스트레스 등이 있다.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 우리 뇌에서 주의 집중, 충동조절, 계획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성숙이 늦거나 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ADHD가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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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의 치료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것은 약물 치료이다. 주로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포함된 약을 사용하며, 메틸페니데이트는 전두엽에서 주의 집중과 충동 조절에 관여하는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의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서방형 제형은 환자가 약을 먹으면 12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이를 통해 보통 매일 아침 한 차례 약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업무 시간이 길거나 더 오래 활동해야하는 경우, 전문의의 판단 하에 투약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불안이나 예민함, 식욕 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 외에 인지행동치료를 택하기도 한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일정을 잘 정리하고 관리하여 수행하는 법을 배우며, 매일 할 일 목록을 작성하고 일의 순서를 매겨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분노와 충동과 같은 감정을 조절하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평소 집중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대인관계에 문제가 많거나 계획을 완수함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성인ADHD를 의심해보아야 한다”며 “특히 성인 ADHD는 어린이ADHD와 달리 우울증, 불안장애,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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