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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코로나19, 2개 이상의 바이러스주인가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입력일 : 2020-05-23 14: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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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가 2개 이상의 바이러스주라는 일부 연구자의 주장이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사진=DB)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가 2개 이상의 바이러스주라는 일부 연구자의 주장이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바이러스는 세포 내에서 증식할 때 수많은 새로운 유전정보를 만들어 내고 이것이 작은 차이를 만들 수 있는데 백신이나 치료제가 표적으로 하는 바이러스의 단백질에 변화가 생긴다면 이러한 변이는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를 감소시킨다.

SARS-CoV-2가 여러 바이러스주인지 아닌지는 바이러스가 숙주를 얼마나 쉽게 감염시킬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은 다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사망할 것인지에 영향을 미친다.

SARS-CoV-2는 외피보유 단일가닥 RNA 바이러스로, RNA 복제효소가 오류를 만드는 경향이 있어 매우 높은 변이율을 가지고 있다.

영국 런던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의 바이러스학자 조나단 스토예 교수는 “특정 유전 변이가 치료제나 항체의 표적을 변화시키면 그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가 없는 바이러스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모든 변이 중 오직 일부만이 바이러스에 유리하며 대부분은 중립적이거나 바이러스에 해로워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연구팀은 SARS-CoV-2 양성 반응이 나온 5개의 코면봉채취법 검체를 분석한 결과 1개 검체의 바이러스에서 유전정보 중 81개 염기가 사라지는 ‘결실(deletion)’이 있었다고 밝혔는데 이와 유사한 변이는 SARS 바이러스의 복제 능력을 낮췄다는 과거 연구가 있다.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학술지에 발표된 한 연구는 SARS-CoV-2가 특정 지역에서 특정 변이 패턴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미국 매릴랜드대학교와 이탈리아 회사 ‘울리쎄 바이오메드(Ulisse Biomed)’의 연구팀은 220명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환자의 검체에서 8개의 반복되는 변이를 분석했고 이 중 3개는 유럽 검체에서만 발견됐으며 다른 3개는 북미 검체에서만 나왔다고 밝혔다.

피어리뷰(peer review)를 아직 통과하지 않은 ‘로스앨러모스 국립 연구소’ 연구팀의 한 연구는 SARS-CoV-2 변이들이 일부 경우에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더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한 아미노산을 변화시키는 특정 변이 1개가 중국이나 유럽에서 기원했을 수 있으며 처음에 유럽에서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며 “현재는 많은 국가에서 우세한 판데믹 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토예 교수는 “현재 개발 중인 백신과 치료제에 저항하는 SARS-CoV-2의 진화에 대한 공포가 비합리적인 것은 아니지만 덜 해로운 바이러스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닥터수

올해 초 중국 베이징대학교 연구팀은 ‘National Science Review’ 학술지에 SARS-CoV-2의 두 가지 다른 계통을 설명하며 각각 ‘S’와 ‘L’이라 명명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바이러스연구소 연구팀은 이것에 동의하지 않으며 해당 데이터에 대해 비평하는 논문을 ‘Virus Evolution’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 연구소의 바이러스유전체학 및 생물정보학 책임자 데이비드 로버트슨 교수는 “새로운 바이러스주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변이는 바이러스 복제의 정상적인 부산물이며 우리가 관찰하는 대부분의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물학 또는 기능에 어떠한 영향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파이크 단백질에 아미노산 변화가 있다는 일부 보고는 흥미롭지만 현 시점에서 여전히 가설일 뿐이다”고 말했다.

스토예 교수는 “다른 바이러스주라고 재분류하기 위해서는 진화적인 변화의 기능적인 결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마크 하이버드 교수는 “바이러스학자에게 ‘주(strain)’는 다소 주관적 용어”라며 “SARS-CoV-2 상황에서는 ‘혈청형(serotype)’이 더 유용한데 이는 인간 면역반응에 의해 구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면역반응을 만들 정도로 충분히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변화되었는지 증명하기 위해서는 면역 보호의 특성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슨 교수는 “바이러스의 기능적 변화를 야기하는 변이와 이 변화가 인간에서 바이러스감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기 위해서는 실험적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과학자들이 SARS-CoV-2의 변이가 판데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하는 많은 연구를 수행 중이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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