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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면역항암제 약값 힘겨루기에 환자 고통”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입력일 : 2020-05-15 0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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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연, 한국오노·BMS와 한국MSD에 합리적인 재정분담 방안 마련 촉구
▲오늘 오전 10시 환자단체연합회와 면역항암제 치료 환자들은 한국오노약품공업·한국BMS을 찾아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한국환자단체연합회 제공)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환자단체들이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건강보험 급여기준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오전 10시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환단연)는 한국오노약품공업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재정당국과 제약사에 대해 약값 힘겨루기로 더 이상 암환자들이 피해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환단연은 옵디보와 키트루다 개발사인 오노약품과 한국MSD 사무실 앞에서 각각 회견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MSD 입주 건물인 서울스퀘어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집회·회견이 불가능해지면서 장소변경이 불가피해져 같은 날 오후 1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동일한 취지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국내 시판허가 된 면역항암제는 오노약품·BMS의 옵디보, MSD의 키트루다,로슈의 티센트릭(아테졸리주맙),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더발루맙), BMS의 여보이(이필리뮤맙) 등이 있다.

적응증은 비소세포폐암, 흑생종에서 호지킨림프종, 두경부암, 신장암, 방광암, 위암, 식도암, 유방암 등 고형암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비소세포폐암에 옵디보·키트루다·티센트릭, 흑색종에 옵디보·키트루다, 방광암에 티센트릭이 급여 인정됐지만 이외의 다른 적응증의 면역항암제로 치료를 받으려면 수 천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고액 약값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단연은 "표적항암제에 이어 면역항암제 시대를 살고 있는 말기 암환자들의 삶의 질은 최초 화학치료제를 투약하던 때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좋아졌다"며 "상당수 말기 암환자도 죽을 날만 기다리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면역항암제 급여확대가 시급한 이유를 피력했다.

이어 환단연은 "높은 약값을 받으려는 제약사와 건강보험 재정을 절약하려는 재정당국은 면역항암제 급여확대를 놓고 한 치 양보 없는 대치상태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4월 29일 열린 암질심은 옵디보에 대해 호지킨림프종·두경부암 2개 적응증 급여만 수용했고 신장암·위암은 탈락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키트루다 역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급여기준 확대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암질심은 제약사에 합리적인 재정분담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고 말하며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하고 시판하는 이유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면 재정당국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재정분담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환단연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처럼 재정당국과 제약사가 서로 약가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고액의 면역항암제 약값을 감당하지 못한 암환자들은 생명 연장이나 완치의 기회를 잃어버리고 죽어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촉구했다.

신장암환우회도 “신장암에 있어서는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2차 치료 약제로 허가받은 지 2년 이상, 1차 치료 약제로 허가받은 지 1년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또 다시 암질환심의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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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회는 "면역항암제 약값은 한 달에 600만원에서 1000만원에 육박한다. 건보재정도 중요하고 제약사 이윤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생명"이라며 "급여 전까지 진행되는 환자지원 프로그램에서 쓰이는 재원을 약가 인하에 사용해 환자 생명을 연장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는 건강보험 급여를 위한 논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돈 걱정 없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치료환경을 만들어 주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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