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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고관절 골절은 사망?’…방치하면 2년 내 사망률 70%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입력일 : 2020-05-14 12: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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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환자 94.4% 여성, 폐경 이후 골절 위험 높아져
▲김상민 교수 (사진=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인층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도시생활습관으로 운동량은 감소하면서 노인성 고관절 골절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고관절 골절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골다공증의 악화, 근육양의 감소, 척추 및 관절의 퇴행, 균형감각 저하 등 크게 4가지를 들 수 있다.

국내 골다공증 진료인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821,754명에서 2019년 1,079,54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성별 요양급여비용총액을 비교하면 여성이 94.4%(남성 5.6%)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

또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매년 증가해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49세로, 이는 여성의 폐경 이후 여명이 평균 35~45년에 이른다는 뜻이다. 폐경 이후에는 골감소가 급격히 진행되는데 반해 폐경 후 삶이 길어짐으로써 그만큼 골절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로 성인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환자,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2명 중 1명은 골감소증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한골대사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한국인의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및 관리양상에 대해 분석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fact sheet 2019’에 따르면, 남성에서 골다공증 유병율은 여자의 1/5이지만, 골감소증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는 연령별로 골다공증 유병률을 분석했을 때 50대 15.4%, 60대 36.6%, 70대 이상 68.5% 등 10세 단위로 연령이 증가할 때마다 골다공증 유병률이 2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 발생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50대에서는 손목 골절이 주로 발생하고, 고령으로 갈수록 고관절 및 척추골절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이 고관절 골절은 남성 20.8%, 여성13.6%로 나타났으며, 고관절 골절 환자의 일반인 대비 사망률은 남자 12배, 여성 11배로 높았다. 또한 고관절 골절을 겪은 환자의 14.8%가 이차성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한번 발생하면 여성 기준으로 2명 중 1명이 기동 능력과 독립성 회복이 불가능하며, 4명 중 1명이 장기간 요양기관 또는 집에서 보호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고관절 골절을 방치할 경우 거동 불편 등에 의해 욕창, 폐렴, 심장질환의 악화, 정맥혈색전증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고관절 골절 수술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4.7%, 2년 내 사망률은 24.3%로 분석되고 있다. 고관절 골절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1년 내에 25%, 2년 내 사망률은 70%에 달할 정도로 높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부위의 전위가 전혀 없는 불완전골절과 같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고관절의 전자간부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면 금속정으로 뼈를 고정시킨 후 안정을 취하는 치료가 진행된다. 반면에 상단부인 대퇴경부에 골절이 발생하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뼈가 약해져 나사로 골절고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혈관 손상이 동반되어 골유합이 되지 않거나 골두에 혈류 공급이 끊겨 무혈성괴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공 고관절 수술은 대퇴골두무혈성 괴사,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즘 관절염, 대퇴골 경부 골절 등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뿐만 아니라 심한 골반골 비구 골절, 노인에의 전자부 골절의 일부, 선천성 고관절 탈구의 후유증 이나 수술적 또는 병적으로 고관절이 강직된 경우, 소아의 화농성 관절염 또는 결핵성 관절염, 외상 등으로 인한 심한 고관절 기형을 동반한 상태, 소아기의 레그-페르테씨 병의 후유증 일차적 고관절 수술이 실패한 경우 등 거의 모든 고관절 질환에서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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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에서 가장 흔히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부위가 엉덩이인데, 엉덩이 관절을 이루는 두 부분인 비구부와 대퇴골두 부분 및 손상된 물렁뼈를 제거하고 대신에 인공뼈로 대치해 주고 연결부위에는 특수한 플라스틱 또는 세라믹으로 끼워주는 수술을 의미한다.

인공고관절 수술은 과거와 달리 수술 절개 부위도 10~15cm 정도로 작아졌고, 인공관절면의 소재도 내구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근육 손상을 줄이고 회복도 빠른 수술 접근법이 개발되면서 고령 환자들의 부담도 줄었다. 수술 1~2일 후부터 발을 딛는 힘이 생겨 보행이 가능해져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율도 높다.

초창기의 인공 고관절 수명은 그 재질의 한계성 및 수술 방법의 문제점 등으로 인하여 수명이 아주 짧았으나, 현재는 인공관절 신소재의 개발 및 인체공학의 발달, 수술방법의 개선 등으로 인하여 수명이 매우 향상되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고관절 인공관절 재질의 경우, 그 개발이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에 이루어져 현재까지 발전을 거듭하여 사용되고 있다.

김상민 교수는 “고관절 인공관절의 20년 생존율이 90%이상 되어, 추후 30년, 40년까지도 생존율은 매우 좋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인공관절의 경우, 부품의 마모에 의한 수명의 제한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고 말한다.

고관절 인공관절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재수술의 빈도도 많이 줄게 되었는데, 최근에 인공관절 재수술의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인공관절의 이완과 감염이다.

이완의 경우, 삽입된 인공관절이 뼈에 완전히 안착되지 못하고 뼈와 분리되어 움직이게 되는 경우를 말하며, 감염의 경우 수술부위내로 균이 침범하여 인공관절주변으로 균집락이 형성되고 고름이 차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도 관절 주변 골절, 탈구 등도 재수술의 주요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상민 교수는 “재수술의 경우에도 알맞은 시기에 재수술을 하면 처음 수술과 같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1년에 1∼2회 정기적으로 수술을 집도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인공 고관절 수술을 시행한 환자의 90~95% 이상에서 그 이전의 심한 통증이 사라지고, 보행 장애 또는 휠체어 상태로 지내던 환자들도 거의 정상 보행이 가능하게 된다. 수술 후 1-2일후부터는 워커, 목발 등을 이용한 부분체중부하 운동이 가능 하게 되며, 수술 후 1달 정도 되면 독립보행으로 30분 이상 평지 보행이 가능하다.

3개월이면 웬만한 일상생활은 모두 할 수 있으며, 6개월 이후부터는 가벼운 조깅 및 대부분의 운동과 활동이 가능해진다. 인공관절의 기능은 고관절분야에서는 특히 뛰어난 편으로 정상적 관절의 80~90%까지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책상(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화장실에서 쭈그리고 앉는 자세 등은 인공 고관절이 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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