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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가천대 길병원, 95세 초고령 男환자 대장암 수술 성공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입력일 : 2020-05-13 16: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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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간호사가 내원시 밀접 케어 진행…외래 및 검사 시 동행
▲ 좌측부터 3번째 외과 이원석 교수, 4번째 김용직 환자, 5번째 강하리 간호사가 퇴원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사진=가천대 길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가천대 길병원 대장항문클리닉 이원석 교수가 최근 90세를 넘긴 초고령 환자에게 대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술의 주인공은 95세 김용직 환자로 국내에서 드문 초고령 대장암 환자로 기록됐다.

대장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종으로 위암에 이어 전체 발병률 2위이다. 하지만, 대장암 발병률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가 10만 명당 44.5명(2016년)으로 전세계 발병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대장암은 최근들어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매우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대장은 다른 장기보다 탄력이 높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으면 이미 상당히 진행돼 손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초고령 암환자의 경우 이미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고, 체력 및 면역력 저하에 따른 부작용 발생 등으로 예후가 좋지 않아 매우 고난이도 수술군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초고령 암환자를 위해서는 외래 방문을 최소화하고, 발견부터 수술 시점까지를 최소화로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술 후에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빠른 회복을 위한 세심한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

지난 4월 24일 김용직 환자는 넓적다리 위쪽인 서혜부가 부어 외과를 방문했다. CT 검사 결과 6cm의 대장암으로 진단됐다. 게다가 서혜부 탈장소견까지 있어서 대장암 수술과 함께 탈장 제거수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김용직 환자는 초고령에 다양한 질환의 과거력을 가진 초고위험군 환자였다. 그 와중에 진단을 위한 CT 촬영 중 혈전증이 발견됐다. 다리 부위의 혈관에 혈전이 쌓이면서 혈관외과의 협진이 이뤄졌다. 이 외에도 95세의 고령으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만성질환을 의심해야 하는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원 일수를 최소화하고, 얼마 남지 않은 수술 일정을 맞추려면 관계있는 여러 진료과들의 협진이 반드시 필요했다. 의료진들은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는 물론 앞서 발견된 심부정맥혈전증 치료를 위한 혈관외과, 급성신손상에 따른 신장내과의 협진이 이뤄졌다.

또한 최종적으로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취통증의학과의 진료까지 모두 협진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의료진들이 환자 내원 시 동행하며 검사 안내 및 외래 진료를 함께 도왔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암센터 강하리 간호사는 “사실 어르신 일정상 가능한 내원 일정이 2번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적어 검사 진행 및 결과 확인, 여러 과와의 협진 등을 모두 소화하기가 어렵고 부담스러운 상황 이었다”며 “초고령환자이기 때문에 저희 의료진들이 동행하며 직접 검사 및 외래 진료를 도우며 일정을 소화했고, 결과적으로 수술이 무사히 끝나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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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어르신의 연세와 상황을 고려해 최소내원으로 검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일정을 조율했고, 결과적으로 예정된 수술 일에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잘 회복하셔서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용직 환자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일요일인 3일 입원해 다음 날인 4일 대장암 수술을 진행했다. 첫진단부터 입원까지 채 10일이 걸리지 않은 일정이었다. 이원석 교수의 집도하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고, 충분한 회복을 취한 뒤 11일 무사히 퇴원했다.

이원석 교수는 “초고령환자를 수술하기 위해서는 내원 일수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만성질환이나 합병증을 고려해야 한다”며 “따라서 환자 개인의 건강상태뿐 아니라 일정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 치료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를 넘어 2026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이 같은 초고령환자가 매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보다 많은 초고령환자가 자신의 건강을 나이 때문에 포기하기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남은 삶을 보다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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