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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급증하는 성조숙증…한약으로 치료 가능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입력일 : 2020-05-11 14: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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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지난해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아의 수는 10만8576명이다. 굳이 유·아동 인구의 감소세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2015년 7만5945명에 비해 크게 불어난 수치다. 이제 성장기 아이라면 누구도 성조숙증의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단언할 수 없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성조숙증 치료가 매우 번거로운 데 있다. 성조숙증 치료는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주사를 한 달에 한 번씩 1~3년간 맞히는 주사제 치료가 일반적인데, 비용이나 안전성 면에서 부모들의 불만이 있다. 이에 주사제 치료가 아닌 한약을 이용한 성조숙증 치료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성조숙증은 또래 평균보다 빠른 여아 만 8세 이전, 남아 만 9세 이전에 성호르몬의 분비가 시작되면서, 가슴 몽우리가 생기고 고환 크기가 증가하는 등 사춘기의 이차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질환이다. 사춘기가 일찍 시작된 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히기 때문에 키 성장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성조숙증이 나타난 아이 대부분은 잠재된 키보다 최종 키가 작아지는데, 전문가들은 또래보다 10cm 이상 작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성조숙증의 원인에는 유전, 비만, 환경호르몬, 과도한 미디어 노출 등이 있는데, 환경변화가 심해지면서 그 원인은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올해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이들의 외부활동이 극히 제한되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병원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로 인해 성조숙증의 급증을 더욱더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성조숙증의 급증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성조숙증 치료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약 치료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의학계는 개선된 성조숙증 치료에 대해 오래도록 연구해 왔다. 성조숙증을 한약으로 치료해 초경을 최대한 지연하고 키 성장은 촉진해 아이의 성장 흐름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더욱이 한약 치료는 치료의 부담이 적고 부작용 걱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승용 원장 (사진=하이키한의원 제공)

성조숙증의 한약 치료는 국내외 특허 취득, 논문 게재 등을 통해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이승용 하이키한의원 잠실점 원장 등이 참여한 국내 공동연구팀은 한약을 이용한 성조숙증 치료 한약에 관한 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발표했다.

논문 내용을 살펴보면 성조숙증 한약 ‘조경성장탕’으로 치료를 받은 여아의 초진시 평균 나이는 8.21±0.50세였으며, 가슴발달이 있은 후 초경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39.95±10.58개월로 일반적인 24개월보다 훨씬 지연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가슴발달부터 초경까지의 키 성장은 평균 25.19±4.15cm이고, 연간 평균 성장률은 7.80±1.28cm/yr이었다. 이 논문은 특발성 중추성 성조숙증 여자아이들에 대해 한약의 장기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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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의 다양하고 유효한 치료법이 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성조숙증인 만큼 성조숙증에 대해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다는 내 아이에게 적합한 예방과 치료법이 무엇일지에 대해 먼저 고민하고 알아보는 태도를 가져야 하겠다. 부모의 성조숙증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현명한 대처가 아이의 소중한 키 성장을 지켜줄 수 있는 시대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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