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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간질성 폐질환, 혈액검사로 조기 진단 가능해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입력일 : 2020-05-11 12: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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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손상되고 상처를 입어 두껍고 딱딱하게 변성되면서 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질환이다 (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와 관련된 각종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에 걸리면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후유증이 생긴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폐섬유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손상되고 상처를 입어 두껍고 딱딱하게 변성되면서 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질환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 중 폐에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는 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와 폐섬유증의 명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진 바 없다.

오히려 가장 흔한 유형의 폐섬유증은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특발성 폐섬유증(IPF)’으로 이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간질성 폐질환’의 일종이다. 그렇다면 간질성 폐질환이란 무엇이고 발병 여부는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간질성 폐질환이란 폐의 간질을 주로 침범하는 비종양성, 비감염성 질환들의 총칭이다. 폐의 간질은 폐에서 산소 교환이 일어나는 폐포의 벽을 구성하는 조직을 일컫는데, 여기에 염증이 발생하고 딱딱하게 굳어지는 섬유화 등의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간질성 폐질환은 흡연이나 대기오염, 유해물질 흡입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크게는 원인이 있는 경우와 원인이 불명확한 ‘특발성 간질성 폐질환(IIP)’으로 분류된다.

특발성 간질성 폐질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특발성 폐섬유증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정도이고 10년 생존율이 약 15%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나쁘고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간질성 폐질환은 여러가지 질병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그 증상도 다양하며 그 중 가장 흔한 증상이 호흡 곤란이다. 계단을 오르거나 많이 걸을 때, 아침에 일어나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숨이 차는 증세를 보이는 것.

간질에 염증과 섬유화가 발생하면 기관지를 통해 들어온 산소가 혈액속으로 잘 녹아들어가지 못한다. 때문에 우리 몸이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그 산소 요구량을 충족시켜주지 못해 숨이 차오르게 된다.

간질성 폐질환의 또 다른 증상은 마른 기침이다. 섬유화가 진행된 조직은 종이장처럼 뻣뻣해지고 굳어지기 때문에 신체활동 시 기도와 폐에 자극을 주고 기침을 유발한다.

때문에 이를 ‘운동성 기침’, ‘운동유발기침’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은 기침을 할 때 가래를 동반하는 반면 간질성 폐질환 환자는 가래가 없고, 있더라도 색이 투명한 점액성의 가래를 동반한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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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간질성 폐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어떤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할까? 간질성 폐질환은 단순 폐렴과 구분이 쉽지 않고 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폐렴은 항생제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간질성 폐질환은 각 질환에 따라 다른 치료가 요구된다. 일부 질환은 스테로이드에 의해 뚜렷한 호전을 볼 수 있는 반면 특발성 폐섬유증처럼 스테로이드의 효과가 명확하지 않은 질환도 있다.

전문가들은 간질성 폐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중 KL-6 농도 검사를 추천한다.

KL-6란 제2형 폐포상피 세포표면에서 발현되는 고분자량 당단백질을 일컫는데, 혈청 중 KL-6의 양이 간질 폐 조직의 손상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KL-6 검사는 혈액을 채취해 체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수검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KL-6 검사를 영상 검사와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면 특발성 간질성 폐렴 및 결체조직질환 연관 간질성 폐질환의 진단과 모니터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KL-6 검사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간질성 폐질환 임상진료지침 개발위원회에서 발간한 간질성 폐질환 임상진료지침에 소개더ㅔㅆ으며, 지난해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해 그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최리화 전문의는 “간질성 폐질환은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여러 가지 환경적 유해요소가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간질성 폐질환으로 손상된 폐는 다시 원상복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로 질병의 진행과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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