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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파킨슨병, 진단 전부터 자가면역 공격 시작된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입력일 : 2020-05-05 19: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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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면역이 파킨슨병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조기에 예방적 치료를 하면 이러한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DB)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자가면역이 파킨슨병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조기에 예방적 치료를 하면 이러한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라호야 면역학 연구소(La Jolla Institute for Immunology)’ 연구팀은 파킨슨병 진행에 자가면역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조기에 이러한 자가면역 공격을 예방하는 치료를 하면 뇌 손상을 감소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Nature Communications’ 학술지에 발표했다.

파킨슨병은 진전(tremor), 강직(rigidity), 서행증(bradykinesia) 등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돼 발생한다.

파킨슨병은 운동 관련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후각 저하, 변비, 감정변화, 렘수면행동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의 손상이 운동 이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진단 10년 이상 전에 자가면역 공격이 시작된다고 주장하며 이것은 의사들이 병을 더 빨리 진단하고 면역억제 치료로 도파민 생성 세포의 상실을 더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2017년 연구에서는 알파 시누클레인 단백질이 T세포의 뇌세포 공격을 유도해 파킨슨병의 진행을 야기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많은 증상이 아직 나타나기 전에 T세포 반응을 감지해 병의 초기 단계나 위험 상황에 있는 사람을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9년에 47세의 나이로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한 남자의 1998년 혈액검체를 분석한 결과 알파 시누클레인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T세포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지 10년이 넘지 않은 97명의 사람을 모집했고 이들의 혈액 검체로 알파 시누클레인에 대한 면역 반응을 분석해 67명의 건강한 사람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알파 시누클레인을 표적으로 하는 T세포가 진단 때 가장 많고 병이 진행됨에 따라 수가 감소해 진단받고 10년이 지나면 거의 그 세포가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만약 이 면역반응이 파킨슨병에 특이적이라면 대부분의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의 손상이 병의 초기에 발생한다는 증거가 된다.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 대부분이 사라지고 난 뒤에는 비가역적인 상태가 되기 때문에 파킨슨병 진행을 막기 위한 치료법들이 지금까지 성공적이지 못한 이유도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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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파킨슨병 위험이 유전적으로 높은 사람들과 초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에서 알파 시누클레인을 표적으로 하는 T세포가 나타나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치료를 해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염증성장질환으로 항TNF치료라는 면역억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78% 낮았다는 연구도 있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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