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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갑자기 무거워진 반려견, 알고보니 보호자 ‘다이어트 적신호’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입력일 : 2020-04-10 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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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요즘 들어 강아지가 부쩍 통통해진 것 같다면 잠깐 거울을 들여다보자. 통통해진 허벅지, 두툼해진 복부 등 거울 속 내 모습도 같이 살이 올라있을 확률이 높다.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체중감량에 힘써야 한다는 신호다.


사람이나 반려견이나 모두 음식 섭취량이 많고 이에 비해 운동량이 부족하면 지방이 차곡차곡 쌓이며 비만해진다.

특히 강아지의 체형은 주인의 성향과 성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무리 날씬한 체질을 타고 났어도 움직이지 않고 과식하면 통통해진다.

더욱이 반려견은 보호자의 성격을 닮아간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에 따르면 반려견은 보호자의 감정 상태에 민감할뿐 아니라 보호자의 행동과 생활패턴을 따르게 된다고 밝혔다.

즉 비만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지닌 보호자일수록 반려견은 이를 따라하기 쉽다. 처음엔 산책을 가자고 조르던 강아지도 점점 보호자와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것을 선호하게 되는 식이다.

나 자신뿐 아니라 반려견의 건강한 ‘견생’을 생각한다면 ‘행동수정요법’이 필수다. 보호자는 우선 고칼로리의 음식 섭취 빈도를 줄이는 게 우선이다.

잡식 성향을 가진 강아지들은 고양이에 비해 사람 음식을 궁금해 하기 마련이다. 보호자들은 강아지의 눈빛을 이기지 못해 치킨·삼겹살 등을 나눠준다.

하지만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강아지는 사료 등을 거부하게 되고 칼로리 초과로 인해 비만해질 우려가 높다. 반려인과 강아지 모두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고칼로리 음식은 최대한 피하는 게 상책이다.

단 양념 없이 삶거나 구운 닭가슴살 등 건강한 육류는 다이어터나 반려견 모두에게 좋은 식품이다. 보호자와 강아지 모두 양질의 단백질을 챙기고 근육량을 지킬 수 있어서다. 닭가슴살은 강아지의 몸무게에 따라 일정량 급여하면 된다.

흔히 ‘강아지를 키우면 남들보다 날씬해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꼭 그렇지 않다. 보호자의 성향에 따라 강아지 활동량이 줄어드는 경우도 많아서다. 배변을 위한 5분 ‘반짝 산책’은 운동효과가 없다.

365mc 천호점 조민영 대표원장은 반려견과 건강한 삶을 살고 자연스러운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산책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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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원장은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활동은 걷기와 유사한 칼로리 소모 효과를 낸다”면서 “강아지가 활동적인 편이라면 보호자는 반려견의 걸음에 맞춰야 하다 보니 혼자 산책하는 것보다도 칼로리 소모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강아지 산책은 ‘운동 지속성’을 높여주기도 한다. 가령 다이어트를 위해 걷기 운동을 마음먹은 경우 이를 쉽게 미루거나 게으름을 부릴 수 있다.

하지만 강아지 산책은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일 의무적으로 나가야 하는 만큼 반 강제적으로 운동을 지속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강아지와 함께 하면 혼자 산책하는 것보다 효과도 크다.

로버트 쿠시너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팀은 강아지와 산책하는 게 혼자 걷는 것보다 운동 효과가 더 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과체중인 92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식이조절과 주3회 30분 걷기가 포함된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중 36명은 비만한 강아지와 함께 걸었다.

1년 뒤 체중을 확인했더니 강아지와 산책한 사람은 평균 5kg, 혼자 운동한 사람은 2.1kg 감량에 성공했다. 강아지도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민영 대표원장 (사진=365mc 제공)

조 대표원장은 “보다 효과적으로 운동하려면 강아지가 냄새를 맡기 위해 멈췄을 때 가만히 있지 말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제자리걷기를 하는 게 유리하다”며 “또 5분 걷고 1분 뛰기 등 강아지와 함께 인터벌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모두에게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운동이 끝난 뒤에는 보호자와 강아지 모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자”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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