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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자궁경부암, 하루 2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예방이 중요해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20-04-08 19: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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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안전한 성생활 위해 백신 접종 등 사전 예방 필수
▲ 최세경 교수 (사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자궁은 여성을 상징하는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여성의 몸 한가운데 자리하며, 한 달에 한 번 마법을 부리는 생리(월경)에 관여함은 물론 임신과 출산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궁 중 자궁의 아래쪽과 질이 연결되는 부분인 자궁의 입구를 자궁경부로 일컫는데, 자궁경부암은 바로 이곳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게 세 번째로 빈도가 높은 암으로, 연간 대략 50만 건 정도 보고되고, 약 23만 명이 매년 사망한다.

다행히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자 수는 매년 줄고 있는데, 보건복지부 ‘2018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의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009년 12.3명에서 2018년 8.4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대한 백신 무료접종 사업과 자궁경부암 국가 검진사업 등 예방 정책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심은 금물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매년 약 5만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고, 한해 3500명이 새롭게 진단을 받으며, 2018년에는 800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했다.

즉, 아직도 하루 2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셈이다.

자궁경부암 중 주로 발병하는 암은 두 종류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편평상피세포암과 10~20%를 차지하는 선암으로 나뉜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 종류는 150여 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 발생의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분류되는데, 16·18형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고위험 바이러스다.

그러나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닌데, 저절로 사라져 자연치유 되기도 한다. 물론 감염 상태가 지속되면 자궁경부암의 위험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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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계에서는 바이러스의 감염과 함께 흡연, 성병, 영양, 여러 번의 출산 경험 등 다른 요인들이 자궁경부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자가진단이 어려운데, 암이 진행되면 성관계 후 출혈,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또는 출혈성 분비물, 배뇨 곤란, 아랫배와 다리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치료법은 암의 병기와 크기, 환자의 건강 상태·연령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데, 자궁 주변에 깊게 암이 침투했다면 자궁을 들어내거나 항암화학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하며, 상태에 따라 두 가지 치료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궁경부암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기검진을 받고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국가 암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도록 되어있으며, 검사는 간단한 자궁경부세포검사로 진행된다.

아울러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는데, 4가 백신의 경우 6형·1형·18형 등을, 9가 백신은 그 외 추가 다섯 가지 아형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다.

백신의 권장 접종 연령은 9~26세 여성으로, 최근에 개정된 임상접종 지침은 4가 및 9가 백신의 경우 45세, 2가 백신의 경우 55세까지 접종 가능 연령을 확대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2016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됨에 만 12세 여아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는데, 현재 국가예방접종으로 접종받을 수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서바릭스, 가다실 두 종류다.

또한 기존에 30세 이상 여성에게 제공해오던 자궁경부암 검진을, 2016년부터는 전체 20대 여성으로 확대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감염됐던 사람도 백신 접종을 통해 재감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성접촉이 있기 전 아동·청소년기(만 9~14세)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그 이상 연령에서 접종한 것보다 면역반응이 더 높아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최세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달리 유일하게 예방백신이 있고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도 높다”면서도 “하지만 발병 여부에 따라 임신이나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 증상인 출혈 역시 경미한 수준으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말기에 이르러서야 통증이 나타나는 만큼 정기적인 검사와 진찰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잘못된 부작용 정보로 인해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며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 위험은 독감 및 다른 백신보다 낮은 수준으로 안전한 편이다.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에 의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기 전 상태인 상피내종양을 일찍 발견해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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