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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희귀의약품센터, 예산 없어 최대 3개월 이상 공급 지연…식약처 “수급현황 모니터링 중”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입력일 : 2020-04-08 0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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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산 고작 30억 불과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예산부족으로 환자들에게 필요한 희귀의약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따르면 올해 센터 운영에 필요한 예산으로 약 140억원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진 예산은 고작 29억8900만원에 불과했다.

이 중 인건비와 기관 운영비로만 24억이 소요되며, 위탁제조 계약비로 5억원, 저소득층의 의약품 구입 지원에 8900만원이 사용되고 있음에 따라 센터는 재고구입비 미반영 등 예산부족으로 환자들로부터 먼저 돈을 받은 뒤, 해당 의약품을 수입하여 환자들에게 지급하는 주먹구구식의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의료용 대마의약품의 경우에는 재고구입비 부족으로 보통 7일 내로 환자에게 지급할 수 있었던 상황이 현재는 평균적으로 3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었으며, 그 외에도 기본적으로 현재 2~7일 정도 공급지연이 일어나고 있었다.

또한 올해 예정됐던 지역거점센터 건립은 예산 부족으로 백지화됐으며, 거점약국 운영사업도 중단됐고, 위탁배송사업은 예산부족으로 인해 기존 위탁배송 업체와의 계약을 연장할 수 없어 지난 2월 5일부로 중단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현재까지는 지난해 기준 의약품들을 비축해 놓은 물량들로 잘 버텨오고 있지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인한 희귀의약품을 공급하던 회사·국가들이 항공편 제한 및 수출제한 등의 조치들로 인해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의 공급이 몇 개월씩 지연이 일어날 가능성이 염려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항암제인 ‘멜팔란(Melphalan)’와 희귀 소아암(신경모세포종) 치료에 쓰는 ‘디누톡시맙-베타(Dinutuximab -beta)’도 수입이 안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의약품 공급지연이 몇 개월 이상씩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현재 센터의 상위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기획재정부가 예산 증액 요청에도 반영을 해주지 않아 코로나 19와 같은 급작스러운 수급난에 약품공급량을 미리 늘리는 등의 발빠른 대응을 못하고 있으며, 비용 문제로 제때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수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염려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현재 희귀질환자의 치료기회 보장을 위해 희귀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특히 코로나 19 장기화에 대비하여 희귀의약품 수급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까지 멜팔란과 디누톡시맙-베타 등 의약품 수입과 관련해 항공편 제한 및 수출제한 조치가 없으며, 향후 항공특송업체 및 현지 대사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환자의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시 의약품 구입을 위한 예산의 이·전용 등을 기재부와 협의하는 한편 내년에도 희귀의약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예산편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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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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