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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코로나19 의료인 감염은 의료공백 사태로 이어져…특단의 조치 필요”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입력일 : 2020-03-30 15: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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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감염은 병원내 집단감염과 의료 공백, 환자불편 야기"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코로나19 방어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인과 병원 직원들의 감염을 차단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한 특단의 조치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월 24일 기준 대구지역에서 의사 14명, 간호사 56명, 간호조무사 51명 등 121명의 의료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발표했다.

24일 기준 대구지역 누적확진자 6442명의 1.87%이다. 2015년 메르스 때 당시 감염자 186명 중 의료진 감염이 25명(13.4%)이었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 환자를 최일선에서 치료하고 돌보는 의료인의 감염은 비중이 적다고 해서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며 “의료인 감염은 병원내 집단감염과 의료공백 사태로 이어지고, 환자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게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인이 감염되면 고령자와 면역력이 취약한 환자들에게 전파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24시간 상주하고 밀폐공간과 밀집장소에서 의료행위가 이뤄지는 병원의 특성상 연쇄적인 집단감염의 우려가 높다”며 “대구, 경산, 청도, 부산, 서울, 성남 등의 병원과 요양병원 내에서 다수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이를 증명해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료인이 감염되면 병원 폐쇄, 진료구역 페쇄, 방역 조치, 감염 의료인과 접촉한 직원들의 자가격리와 진단, 가동할 의료인력 부족 등으로 심각한 의료공백이 발생한다”며 “뿐만 아니라 병원이 마비되고 진료구역이 폐쇄되면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병원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게 돼 큰 혼란과 불편을 겪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의심자와 자가격리자에 대한 정보 공유가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의심자와 자가격리자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병원이 파악함으로써 접촉 차단, 선별진료, 격리조치 등 감염 위험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며 “감염에 대한 불안부터 제거하고 감염 방어선을 사전에 튼튼히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법을 존중하되 코로나19와 싸우는 국가적 의료재난 상황에서 의심자와 자가격리자를 병원이 사전에 제한적으로 공유하여 감염을 차단할 수 있도록 공익적 이익에 맞게 적용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보호장비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보호장비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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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방호복, 마스크, 고글, 장갑, 덧신 등 감염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보호장비가 모자라서 1회용을 소독해서 재사용하거나 보호장비를 아끼기 위해 2인1조가 아닌 1명이 음압격리병실에 투입되는 일이 없도록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여 안정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며 “땀이 쉽게 차고 흐릿해지는 고글이나 잘 찢어지는 방호복 등 질 낮은 보호장비를 양질의 보호장비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안전한 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발열체크, 의심환자 선별, 호흡기환자·코로나19 의심환자와 확진환자간 명확한 동선 구분, 코로나19 환자접촉 차단 등을 위해 제대로 된 시설과 장비를 갖추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환자 치료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심리적 방어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의료인의 노동강도 완화, 충분한 휴식 확보, 장시간노동 해소를 위한 충분한 인력 확충과 근무조정이 필요하고, 감염에 대한 불안감, 극도의 긴장감, 높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심리적 방역조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노조는 “병원내 직원들의 감염방지는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고 완치율을 높임으로써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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