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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성조숙증, 숙면만 잘 취해도 예방 가능하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입력일 : 2020-03-28 09: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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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현대사회의 부모들은 바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녀들까지 케어해야 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학업부터 건강까지 두루 돌봐야 하는 부모들의 걱정이 늘었다. ‘조숙증’과 같이 이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증상들이 아이들의 성장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이란 사춘기가 지나치게 일찍 오는 증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남자 아이는 9세 이전(초등학교 3~4년)에 고환이 발달하거나 여자 아이는 8세 이전(초등학교 2~3년)에 젖멍울이 잡히는 등 2차 성징이 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필요도 있다.

일반적으로 남자 12세, 여자 10세 정도에 사춘기가 나타난다. 하지만 성조숙증에 노출되면 당장은 급성장하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혀 버리기 때문에 최종 키에서 손해를 본다. 요컨대 본래 클 수 있는 키보다 7~8㎝ 정도 덜 자란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성조숙증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숙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수면 부족 상태가 되면 정크푸드를 더 많이 찾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보고됐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 임상영양연구소 마리 피에르 세인트 온지 박사팀은 5일은 4시간만 자도록 하고, 이어 5일은 9시간동안 숙면을 취하게 했다. 이들에 대해 MRI 촬영을 해 본 결과 수면이 부족했을 때는 참가자들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사진을 볼 때 중독이나 쾌락을 찾는 것과 관련된 두뇌의 보상센터(reward center)가 활성화됐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버클리 캠퍼스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학습과 행동 통제, 복잡한 선택 등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 부분이 크게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 또, 하루는 잠을 충분히 자게하고, 하루는 24시간 내내 잠을 자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80가지의 음식 사진을 보여주면서 각각 MRI를 이용해 두뇌를 촬영한 결과 수면이 충분했을 때는 과일, 채소, 오트밀 등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던 이들이 수면이 부족할 때는 캔디, 피자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골랐다.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은 “피곤도가 높거나 수면이 부족할 때에는 뇌의 인지 조절 능력이 떨어지며, 몸이 지칠 때에는 빨리 에너지를 회복시켜주는 고열량 음식을 몸에서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원 원장 (사진=서정한의원 제공)

문제는 학과 공부에 치이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수면시간이 충분치 못한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잠이 성장과 관련해 중요한 이유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잠을 자는 동안 가장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쉽게 피곤해지고 스트레스가 늘어나며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성호르몬의 합성원료인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많아지게 돼 성조숙증이 올 위험도 커지게 된다. 앞서의 연구결과와 연결해 본다면 비만의 위험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비만 또한 성호르몬 분비시기를 앞당기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다.

결국 잠을 제대로 못자면 이래저래 키가 안 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자녀를 잘 재워 숙면을 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박기원 원장의 조언에 따르면 숙면을 위한 환경 조성부터 잠자는 자세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침대를 없애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먼저 아이가 숙면에 들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침실 온도는 20~24도 정도로 맞춘다. 시끄러운 소리는 뇌를 자극, 잠드는 것을 방해하므로 가능한 조용한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잠들기 2시간 전에는 간식 등 음식물을 먹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잠자고 있는 동안에도 위와 장 등은 쉬지 못하고 움직여야 한다. 당연히 숙면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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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자세도 중요하다. 엄마 뱃속의 태아처럼 모로 누워 무릎을 구부리고 자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이 자세는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육을 이완시켜 몸을 편안하게 한다. 천장을 바라보며 똑바로 누우면 근육이 긴장되고 심장에 무리를 준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교정해주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폭신한 침대에 푹 파묻히면 잠이 더 잘 올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너무 푹신한 침대에서 자면 허리가 곧게 펴지지 못한 자세가 되기 쉽다. 디스크에 부담이 돼 잠을 방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자녀가 잘 때 허리가 자주 아프다고 한다면 침대를 없애고 바닥에 이불을 깔아주는 것이 숙면을 돕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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