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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코로나 사태, ‘코로나블루’로 더 고통 받는 공황장애 환자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입력일 : 2020-03-19 12: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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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한 불안이나 우울, 분노 등을 느끼면서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서초좋은의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예전에 공황장애를 앓았던 적이 있던 박모(34)씨는 요즘 재난 문자만 오면 심장이 벌렁거리고, 늘어가는 확진자 수를 보다 보니 머리가 아파왔다. 죽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결국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갔다. ‘공황장애’ 진단을 다시 받게 되었다.

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는 요즘이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한 불안이나 우울, 분노 등을 느끼면서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게 됐다. 일명 ‘전염병 스트레스’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한 달여간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들어온 전화 상담 건수는 3만건에 달한다.

현 사태를 두고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코로나와 우울함(Blue)의 합성어로, 전염병 전파에 따른 사회활동 위축 등으로 사회 전반에 우울감이 퍼지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블루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들로는 불안과 공포, 수면장애, 우울감, 무기력감, 두통, 어지러움 등이 있다.

코로나블루로 인한 불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불안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공황장애 환자들에게 있다. 병력을 갖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코로나블루로 인한 불안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될 만큼 심각한 증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황장애 환자들은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답답함과 숨가쁨을 느껴 마스크를 끼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마스크뿐만 아니라 인터넷, SNS 등으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범람하면서 이로 인해 과거 병력이 없던 사람들도 공황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가 생겼다. 과거 병력이 없더라도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은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쉽다.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불안 증세가 경계에 있었거나 병적인 불안을 가졌는데 참았던 게 코로나 사태로 인해 터져 나오는 사람도 있다.

병리적 증상까진 아니어도 가벼운 강박증을 보이는 일반인도 많다. 소독약이 적으면 불안해져서 소독약을 사모으거나, 옷이나 수건 등을 쉼없이 세탁하는 행동을 보이는 식이다. 사람이 불안을 느끼면 근육이 조이거나 피부가 달아오르는 신체 긴장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는 목이 아프고 열이 나는 코로나 초기증상과 비슷해서 불안감이 더 커지는 악순환을 불러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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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좋은의원 유은정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뉴스를 보더라도 공신력 있는 채널을 보면서 지나친 불안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며 “자기 자신을 격려해주면서 나의 감정과 몸의 반응을 알아차리고, 혼자만의 세계에 갇히지 않도록 가족, 친구, 동료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이어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가격리 혹은 재택근무로 인해 오랜 시간 집에만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 평소 습관과 달리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쪽으로 신체 리듬이 바뀌면 점점 체중은 늘어나고, 집 안에 갇혀있다는 생각으로 기분도 가라앉게 된다. 이런 때일수록 철저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집에서라도 운동을 해주는 게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공황장애 발병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전문의의 진단을 다시 받아보는 것도 좋다. 불안장애는 편도체, 해마, 시상하부, 전전두엽 등의 기능상의 불균형,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자율신경계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항불안제나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복용이 급작스런 불안발작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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