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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마스크 망언’ 논란 박능후 장관…의협 “현장 실태 제대로 파악해라”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입력일 : 2020-03-16 13: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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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 촉구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마스크 망언’ 논란에 대한의사협회가 사죄를 촉구하고 났다.


박 장관의 이번 발언은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언급됐다. 당시 박 장관은 마스크 부족 상황과 관련해 “의료진의 방호복과 마스크 부족현상은 본인들이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 같은 발언 후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지자 그는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며 “대구의 한 병원에서 방호복이 부족하다고 해 직접 확인해 봤는데, 하루에 소비하는 게 200벌인데 저희가 공급하고 있는 건 300벌인데도 부족하다고 그런다”고 항변했다.

“제가 의원님들보다 현장을 더 많이 다닌다”며 오히려 의원들이 현실을 모른다는 식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의협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박 장관의 무능보다 더 심각한 것이 바로 그의 비틀린 현실 인식과 잇따른 설화”라며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 그 바탕에 있는 보건의료에 대하 몰이해, 불통과 고집, 의료인에 대한 적개심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국내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했고, 입국제한을 하지 않고 국내 방역만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겨울이라 모기가 없다”고 말했다.

의협은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오히려 국민과 의료인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환자수가 많은 것은 방역 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아전인수식 현실인식까지, 가히 최악을 거듭하는 설상가상이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지난 2월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 되자 중국으로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대만의 확진자 수는 아직도 50여 명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자화자찬하는 ‘모범이 되는 방역’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고 대만 사례를 들었다.

이어 “그런데도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장관)은 국민 앞에 눈물로 사죄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죄송하다며 목이 메어 눈물을 억누르는 모습은 대만 국민들에게 큰 신뢰를 줬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무섭게 폭증한 환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가 안정을 지키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몸을 아끼지 않고 나서고 있는 의료진과 의료기관들의 희생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의협은 박 장관에게 “정식으로 고개 숙여 사과하라”며 “심각한 현장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해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부터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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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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