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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올리브영 매장서 女고객 성추행 당했는데 “신고하는데 동의하냐?”…부적절 대응 논란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20-02-18 06: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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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이 경찰에 직접 신고
회사 측 “내부규정으로 고객 간의 논쟁은 고객이 신고하는 부분”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CJ올리브영 한 매장에서 남성으로부터 두 차례 성추행을 당한 여성 고객이 해당 매장 직원에게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가해자가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올리브영 매장에서 성추행을 당해 도움을 요청했으나 직원은 이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8시26분경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발생했다. 이 여성은 30~40대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피해 여성이 “저기요. 남의 엉덩이를 왜 만지냐”고 하자 그 남성은 “뭐요”라고 소리를 치면서 언성이 높아졌다고 한다.

이후 이 여성은 카운터에 있는 남성 직원에게 여섯 차례 넘게 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직원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여성분이 신고하신다는데 동의하시나요?”라고 의사를 물으며 방관했다는 것.

결국 경찰 신고는 피해 여성이 했고, 그 사이 성추행한 남성은 사라졌다.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하며 성추행 장면을 확인하고 여성의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매장 측으로부터 사과를 전혀 받지 못한 채 일단 귀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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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피해 여성은 올리브영 본사에 불만 접수를 하고 그날 오후에 남자친구와 동행해 매장을 찾아 항의했다. 이들은 점장과 남자 직원을 불러 왜 신고 요청을 했음에도 도와주지 않았냐고 묻자 “내부규정으로 고객 간의 논쟁은 고객이 신고하는 부분”이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자 점장이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은 양측을 중재한 뒤 여성이 사과를 받게 하고 귀가하도록 했다.

이 여성은 “신고를 여러차례 요청한 상황에서 바로 신고를 해줬더라면 성추행범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을 텐데 그 상황에서 매장 직원이 신고하는데 동의하냐는 말이 회사 측이 말하는 내부규정에 맞는지 의문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올리브영 측은 “중립을 지키는 것이 매장 매뉴얼”이라며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데 당시에 매장 직원이 관여하고 신고를 했다가 오히려 직원이 피해를 본 일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고객 간의 문제는 어느 편도 들어주지 않고 중재를 하는 것이 매뉴얼”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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