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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코로나19 환자에 에이즈약 투여하자 바이러스 줄기 시작”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입력일 : 2020-02-17 06: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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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임재균 교수팀, 코로나19 3번 환자 임상증례 학술지에 게재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


명지병원 임재균 교수팀은 코로나19에 감염돼 폐렴 증상을 보인 코로나19 3번 확진자에 대한 임상을 통해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가 코로나19에 효과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3번 확진자는 54세 남성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월 25일 입원해 하루 뒤인 26일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 19일 만인 지난 12일 퇴원했다.

해당 환자는 입원 초기에 마른기침과 발열 증상만 있었고, 호흡곤란, 흉통 같은 심각한 호흡기 증상은 보이지 않아 기침과 발열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요법이 시행됐는데, 이때 항바이러스제인 페라미비르, 항생제인 세프트리악손이 처방됐다.

이후 입원한 지 6일째 되는 날 흉부CT에서 폐렴 증상이 보임에 따라 폐렴 진단 이튿날부터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Kaletra)를 처방했는데, 칼레트라 투여 전후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을 이용해 바이러스 검출량을 측정했다.

애브비의 칼레트라는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성분을 조합한 유일한 복합제이다.

그 결과 칼레트라 2정을 복용한 다음 날부터 바이러스 검출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칼레트라 투여 전날 실시한 검사에서 rRT-PCR cycle threshold(Ct) 값은 30.71이었지만 칼레트라를 투여하고 실시한 검사에서 Ct 값은 35.66으로 올라갔으며, 투약 둘째날(입원 9일)과 셋째날(입원 10일)은 음성으로 나오기도 했다.

Ct 값이 높으면 바이러스 농도는 낮다는 의미로, 칼레트라 투여를 통해 코로나19 농도가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즉, 칼레트라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도 Ct 값은 34~35 정도를 유지되다가 칼레트라 투여 8일째부터 3일 연속으로 코로나19가 음성으로 나왔고, 결국 완치 판정을 받아 입원한 지 19일 만인 지난 12일에 퇴원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임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치료에 대한 지침은 확립돼 있지 않으며 일부에서 항HIV제제를 투여했다는 보고가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본 환자에서는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투여한 다음 날부터 바이러스 검출량이 감소해 음전 되고 낮은 수치로 유지됐으며 폐렴 증세가 호전된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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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번 환자 사례는 코로나19가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보이며 폐렴이 조기 진단되면 회복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상대적으로 고위험군인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초기부터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를 투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임상적인 효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논문은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영문으로 게재됐으며 코로나19로 중국 밖에서는 최초의 2차, 3차 감염이 발생한 Index 환자(3번 환자)에 대한 임상보고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이 논문은 환자의 전형적인 임상과정에 대한 자료뿐만 아니라, 폐렴 치료 과정에서 항AIDS치료제인 칼레트라의 효능을 평가했다는 차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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