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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검진 검진결과 ‘이상없음’, 무의미하지 않아요”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입력일 : 2020-01-23 09: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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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다. 부모님·주변 지인들과 인사를 나눌 때, “잘 지내셨어요? 별일 없으시죠?”라는 무의미한 안부인사보다는 “올해도 건강검진 하실거죠?”라는 말을 건네 보자.


우리나라 국가건강검진은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는 편에 속한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인이나 질병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예방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매년 결과지에 적혀있는 ‘이상없음’ 혹은 ‘주의필요’라는 단어를 보며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특히, 국가건강검진의 경우 무료 또는 소액부담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경희의료원 동서건강증진센터장)는 “눈에 보이는 또는 느껴지는 증상만으로 병의 유무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반드시 성별·연령별 맞춤화된 정기적인 검진을 적극 활용하여 암, 심·뇌혈관질환, 만성질환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암은 발생률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1년에 약 3만 명 규모로 성별 구분 없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검진에는 내시경, 복부 초음파, 흉부 X선, 기본 혈액, 소변검사 등 중요한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기에 항목별 평가사항은 본인의 건강관리에 유용할 수 있다. 의학 용어로 인해 결과지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가급적 면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진에서는 가족력, 나이, 생활습관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다. 특히, 나이는 건강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연령별로 관리하고 집중해야 할 항목과 질환이 다르기 때문이다. 20-30대는 생애주기상 상대적으로 가장 건강한 시기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국가건강검진 대상자가 20-30대로 확대 시행되고 있는 바. 이는 비만,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유병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이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노후에 올 수 있는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의 발생을 줄이기 위함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족력과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고 집안에 암 환자가 있거나 과도한 흡연·음주 혹은 비만에 해당할 경우, 암이나 심혈관질환 발생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B·C형 간염 보균자나 만성 알코올성간질환을 앓고 있다면, 35세 이후부터 간암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6개월에 한 번씩 복부초음파검사와 간암표지자 검사(혈액)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40대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악성질환의 발생이 증가한다. 따라서 국내 발병률이 높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등에 대한 검사와 심·뇌혈관질환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이 관찰된다면, 해당 진료과에 방문해 상담과 함께 생활습관 개선, 약물요법 등을 안내 받아야 한다.
▲장재영-원장원 교수 (사진=경희대학교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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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원 교수는 “40~50대에는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가 증가하는 시기로 연령(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심장병, 가족력 중 2개 이상 해당되는 사람은 심전도 또는 운동부하 검사를 반드시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60대 이상은 주요 질환의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다. 모든 질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사전 예방 및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한다. 집중해야 할 항목으로는 암 검진은 물론 심·뇌혈관질환,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이 있다. 손발이 떨리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 증상으로 파악 가능한 질환에 대해서는 사전에 반드시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원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신체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 심신이 허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주요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일상생활에서 충분한 단백질 섭취, 신체 활동량 및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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