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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여전히 寒風③] 유리천장 뚫리나…女 리더가 주도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20-01-21 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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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여성 임원 22% 달해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화장품 업계에 여풍이 불고 있다. 유리천장을 뚫고 여성들이 직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숫자로 입증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기업 2072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업종 중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 그리고 LG생활건강이 ‘여성 임원 수’ 상위 10대 기업에 꼽혔다.

아모레퍼시픽의 임원 수는 총 78명.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이 17명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의 21.8%, 5명 중 1명은 여성 임원이라는 얘기다.

코스맥스와 LG생활건강도 각각 6명의 여성이 임원 자리에 올라있다. 그 비중도 각각 13.3%, 13.6%로 파악됐다.

‘여성임원 비율’ 상위 10대 기업에는 클리오와 본느, 씨티케이코스메틱스가 명단에 올랐다. 클리오는 전체 임원 7명 중 5명이 여성으로 그 비중만 71.4%에 달했고, 본느(50%)와 씨티케이코스메틱스(33.3%)도 상위권에 포진됐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여성 임원 보폭을 넓히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내 여성 임원은 2014년 8명(12%)에서 2016년 12명(14%)로 늘어난데 이어 2017년 14명(17%), 2018년 18명(21%)로 불어났다. 이는 OECD 평균치인 21.8%에 맞먹는 수준이다.

또 전체 6000명에 달하는 직원 중 여성 직원만 3800명이 넘으며 66%를 장악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2014년 3명(8%)에서 2017년 4명(9%)로 여성 임원을 늘렸고, 2018년 5명(12%)으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30대 여성 임원 2명을 새롭게 발탁하며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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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케어 사업부장을 맡는 최연희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최 전무는 제품 프리미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사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0대 여성 임원도 눈에 띈다. 생활용품의 헤어ㆍ바디케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심미진 상무(1985년생)와 오휘 화장품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임이란 상무(1981년생)가 그 주인공이다.

심 상무는 2007년 LG그룹에 입사한지 1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임이란 상무도 2007년 LG그룹에 입사해 지난해부터 오휘 마케팅 부문장을 맡은 인물이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2018년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Glass-ceiling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9개국 중 29위로 꼴찌에 머물렀다.

성별 임금격차 비율과 여성 고위관리직 비율, 이사회(임원) 여성 비율 등의 항목에서 최하위점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임원 여성 비율은 우리나라가 2.1%에 그치며 일본(5.3%) 보다 뒤쳐져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성 인력의 임원 발탁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유리천장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서서히 금이 가는 경향을 보이며 여성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기혼 여성들도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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