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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하루 2잔 이상 커피 마신 사람의 뇌, 치매 유발물질 ↓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입력일 : 2020-01-02 06: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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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ㆍ서울대병원 연구팀, 커피와 알츠하이머병 연관성 연구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하루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사람의 뇌에서는 2잔 미만으로 마신 사람에 비해 치매 유발물질이 적게 발견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동영 교수 연구팀은 평생 하루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사람의 뇌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Aβ)가 적게 침착되는 것을 확인했다.

‘커피 섭취와 인간의 뇌에서 아밀로이드 병리의 감소(Coffee intake and decreased amyloid pathology in human brain)’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네이처’가 발행하는 정신의학 전문 저널인 ‘중개정신의학 (Translational Psychiatry, 인용지수(Impact Factor)=5.2)’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발병예측 및 조기진단지표 확립을 위한 한국인 뇌 노화 연구(Korean Brain Aging Study for Early Diagnosis and Prediction of Alzheimer’s Disease)의 일환으로 2017년 55~90세 성인 411명을 대상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평생 하루 2잔 미만으로 커피를 마신 269명과 평생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142명의 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의 침착 정도를 비교·분석했다.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정도는 아밀로이드 양전자 단층촬영(PET)을 통해 확인했다.

이 결과 평생 하루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경우 전체의 17.6%가 대뇌 병적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소견을 보였으나,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평생 하루 2잔 미만으로 커피를 마신 경우 27.1%가 대뇌 병적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소견을 보였다.

특히 교란변수들을 보정한 결과 평생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뇌 병적 아밀로이드 침착 위험도가 3분의 1 수준인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란변수에는 나이, 성별, 교육 수준, 아포지단백 ε4 유전자, 소득정도, 평생인지활동, 직업, 흡연 및 음주 여부 등이 포함됐다.

또한 커피 섭취 기간과 하루에 마신 커피의 잔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평생 마신 커피의 양이 증가할수록 병적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이 감소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이 점진적으로 소실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 원인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 병에 걸리면 뇌 조직에 이상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이면서 신경세포의 변성이 일어나 뇌기능이 저하된다.

그동안 커피와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는 많았지만, 이번 연구는 사람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량에 따른 생체 내 알츠하이머병 유발물질(베타아밀로이드)의 연관성을 직접적으로 조사한 첫 번째 연구이다.

김지욱 교수는 “이전의 역학 연구에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에 걸릴 위험이 65% 감소한다는 결과가 있었는데, 이번 연구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인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이 67% 정도 감소한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여 기존 역학연구의 병리적 근거가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대학병원 이동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치매 예방의 관점에서 일정량 이상의 커피 섭취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 다만 후속 연구를 통해 커피 내 어떤 특정성분이 이러한 예방 효과와 관련이 있는지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일련의 연구들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정복에 한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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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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