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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궁근종은 엄마들의 전유물? 2030 딸도 주의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입력일 : 2019-12-23 1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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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푸 적용 어려울 땐 자궁동맥 색전술 고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자궁근종 같은 자궁질환은 엄마 또래의 중년여성의 문제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자궁근종을 진단받는 20~30대 여성이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궁근종 환자는 40만41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보다 10만 명 이상 늘어는 수치다.

이 중 30대 환자가 7만6719명으로 4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아직 젊다는 이유로 건강을 자신할 때 생각지도 못하게 자궁근종을 진단받으면 큰 충격을 받기 마련이다.

자궁근종은 자궁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절반이 겪을 만큼 흔하다. 암과 같은 악성종양과 달리 생명에 위협을 주진 않지만 생리통, 생리량 증가, 골반통, 빈혈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자칫 난임이나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모계 유전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추정된다. 만약 엄마나 여자 형제가 자궁근종 병력이 있을 경우 정기검진을 받으면 혹시 모를 근종을 조기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젊은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것은 환경 변화와 연관된다. 성장 발육이 빨라지면서 초경 시기가 앞당겨지고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어머니 세대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오래, 자주 노출되는 게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에스트로겐은 자궁근종 성장을 촉진하는 인자로 꼽힌다. 이밖에 최근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호르몬 노출도 젊은 시기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다.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자궁근종의 위치에 따라 생리통, 생리과다, 배뇨장애 등이 나타난다. 당장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목숨을 앗아가는 게 아니라 치료를 미루기 쉽다. 하지만 오래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선 대형 생리패드를 착용해도 한두 시간이면 흠뻑 젖을 정도로 생리량이 늘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빈혈 증세가 와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된다.

2030세대 자궁근종 환자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임신이다. 자궁근종 자체가 임신 가능성을 낮추는 것은 아니지만 자궁근종 위치와 크기에 따라 임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과거 OECD 국가 중 자궁적출 1위라는 불명예도 있었지만 최근엔 자궁을 보존하는 비수술치료가 속속들이 등장해 치료 후 1년 이상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진 뒤 3~6개월마다 검진을 자궁 상태를 체크하면서 임신을 시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자궁근종 비수술 치료인 하이푸(HIFU)는 고강도집적초음파를 한 곳에 모아 발생시킨 65~100도의 고열로 종양을 제거하는 무침습 방식의 치료다. 절개 없이 자궁 내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장비(초음파 또는 MRI)로 수술 부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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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MRI 가이드 방식의 MRI하이푸는 3차원 영상 구현과 온도맵으로 시술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고, 기존 절개수술보다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전체 자궁근종의 3분의 1가량에만 하이푸를 적용할 수 있다.

병변이 10㎝ 이상이거나 근종 개수가 많으면 하이푸 1회 치료만으로 완치가 어려울 수 있다. 과거 하이푸를 2~3회 나눠 치료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부작용·합병증의 이유로 되도록 1회 치료가 가능한 자궁근종에서만 추천된다. 복부비만이 심한 환자에게도 적용하기 어렵다.
▲김재욱 센터장 (사진=민트병원 제공)


하이푸 적용이 어려울 땐 마찬가지로 비수술 치료인 자궁동맥 색전술(UAE)을 고려해볼 수 있다. 색전술(Embolization)은 인터벤션 영상의학 치료법으로, 자궁근종 외에 뇌동맥류, 간암, 전립선비대증, 교통사고 출혈 등에 활발히 활용되는 첨단 의학이다.

근종으로 이어지는 혈관에 색전물질을 주입해 혈관을 막음으로써 근종의 영양통로를 차단해 괴사시키는 원리다. 병변 크기나 개수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어 거대근종, 다발성근종 치료에도 유용하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재욱 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인터벤션 전공)은 “현대의학에서 자궁근종 치료법이 다양하게 개발되었지만 환자 상태와 자궁근종 위치, 성분, 크기에 따라 적절한 치료 가이드에 맞추어 잘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음파, MRI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이를 통합해 최적의 치료법을 도출할 수 있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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