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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거리로 나선 ‘집단 암 발병’ 장점마을 주민들…“KT&G는 책임져라”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9-12-11 05: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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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연초박 법령상 기준 갖춘 비료공장 통해 적법하게 매각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집단 암 발병 장점마을, KT&G는 책임져라”


10일 오전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 100여명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타워 앞에 모였다. KT&G의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 현장이었다.

환경부가 지난달 발표한 주민건강 영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강농산에서 비료관리법에 의해 퇴비로만 사용해야 할 연초박(담뱃잎찌거기)을 불법적으로 유기질 비료 생산 공정인 건조공정에 사용했다.

연초박의 건조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이 배출되는 사실도 확인됐다.

담배특이니트로사민 중 NNN 및 NNK와 다환방향족탄화수소 중 벤조에이피렌은 국제암연구소(IARC) 1군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고, 사람에게 폐암, 피부암, 비강암, 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장점마을의 남녀 전체 암 발병률은 갑상선을 제외한 모든 암, 간암, 기타 피부암, 담낭 및 담도암, 위암, 유방암, 폐암에서 전국 표준인구집단에 비해 약 2~25배 범위를 보였다.

주요 암종의 표준화 암발생비는 모든 암에서 남녀 전체 2.05배, 기타 피부암에서 여자 25.4배 및 남녀 전체 21.14배, 담낭 및 담도암에서 남자 16.01배 등이었고, 각각의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또한 공장이 가동되던 시기에 주민들이 거주했던 기간이 길수록 갑상선암을 제외한 모든 암, 담낭 및 기타 담도암, 기타 피부암의 발생률이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비료공장이 들어선 이후 2017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주민 99명 중 22명에게 암이 발생했고, 이 중 14명이 사망했다.

비료공장 배출 유해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 셈이다.

마을 주민들은 공장 아래쪽에 위치한 저수지가 오염되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지만 익산시와 전북도는 문제가 없다며 16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행정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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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KT&G가 적정하게 연초박을 처리하는지 등을 확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주민들이 집단 암 발병에도 기업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KT&G 관계자는 “연초박은 폐기물관리법 및 비료 관리법 등에 따라 재활용될 수 있다”며 “당사는 관련 법령을 준수해 연초박을 법령상 기준을 갖춘 폐기물처리시설인 비료공장을 통해 적법하게 매각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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