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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우리들병원, 2012년 대출 불가 사실 알았다…“산업은행이 특혜”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9-12-07 09: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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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정상적인 대출” 주장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우리들병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미 대출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법정 증언이 공개됐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지난 2016년 6월 신혜선씨 고소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증언 녹취 속기록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 원장이 2012년 대선을 앞둔 12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혜선씨 담보대출로 신한은행에 연대보증인으로 들어가 있는 것을 해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이 원장은 당시 은행에서 증인 명의로 돈을 못 빌리는 상황이었냐는 검사의 신문에 “회생신청 기록 때문에 대출을 잘 안 해준다”고 답했다.

또 회생 신청은 취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 원장은 “취하했지만, 회생 신청한 기록 때문에 대출을 잘 안 해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증언을 통해 당시 어느 은행에서도 대출을 잘 해주지 않는다는 점과 산은의 대출로 개인회생을 할 수 있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과다채무로 인해 회생신청도 제대로 되지 않아 회생신청을 취하했고 시중 은행에서는 회생신청 경력 때문에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원장도 알고 있던 상황이다.

산은의 내규에는 ‘개인회생 신청 경력자에 대한 여신 및 보증 주의’ 규칙이 있으나 이를 위반하고 1400억원을 빌려줬다고 심 의원은 주장했다.

이 원장은 법정 증언을 통해 자신이 갚아야 할 돈은 신혜선씨 보증((주)아니베 259억)을 제외하고 1000억 가까이 되는 돈과 부인 김수경씨 회사에 줘야할 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부채를 일시 반환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심 의원은 당시 우리들병원과 이 원장에 대한 산은의 여신심사 자료와 여신합의체 위원들의 회의록을 요청했지만 산은은 아직 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원장은 산은에서 대출을 해줘 부채를 다 갚고 신용회복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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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의 증언대로라면 2012년 대출 당시 이 원장의 신용상태가 문제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2012년 대출로 부채를 갚고 신용이 회복된 이모 원장의 2017년 대출은 결과적으로 산은이 길을 터준 셈이다”라고 짚었다.

심재철 의원은 “2012년 당시 이모 원장 본인 스스로 대출이 불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산은 덕에 회생할 수 있었다는 부분, 산은 대출을 받기 위해 신한은행 연대보증을 해지해야 했다는 점을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산은이 이 원장의 신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 특혜심사를 했다는 자백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히 이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하며 검찰은 관련자들이 증거를 감출 시간을 주지 말고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 측은 “정상적인 대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들병원 특혜의혹에 대해 “해당 대출은 정상적인 것으로, 절차적으로나 대출 기준에서 하등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우리들병원에 대한 특혜대출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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