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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내 사위가 여기 의사인데 니가 감히?” 서울대병원 K교수와 장모의 갑질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9-11-22 07: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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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학과 K교수, 간호사에 의료방해 및 폭언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내 사위가 여기 의사인데, 니가 감히?”


지난 17일 오후 3시 58분 서울대병원 응급실. 의사의 지시로 투석 전 혈압을 측정하러 갔던 선임 간호사를 환자가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격적인 것은 이 환자는 영상의학과 K교수의 장모였다.

K교수는 간호사가 폭행당하는 상황을 방관하며 오히려 “내가 여기 교수고, 의사인데 내가 다 지켜보고 있는데 빨리 투석이나 보내줄 것이지 뭐하는 거야! 내가 만지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피해자는 선임 간호사만이 아니었다. 혈압을 측정하러 먼저 간 담당 신규간호사에게도 K교수는 지속적으로 고함을 치며 반말을 하는 등 의료방해 및 폭언을 지속했다.

영상의학과 K교수와 장모의 폭언은 하루 이틀 지속된 것이 아니었다. 그의 장모는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간호사들에게 폭언을 일삼았고, 그때마다 K교수도 간호사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의료행위를 방해했다는 증언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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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번 사건을 두고 “촌각을 다퉈야 하는 응급의료업무를 고의적으로 방해한 것으로 이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교수라는 지위를 믿고 그와 그의 가족이 의료진에게 폭언·폭행을 한 ‘갑질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이번 폭력사건에 대해 공공운수노조와 논의해 자체적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노조는 이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교수와 장모를 별도로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분회는 “강력한 위계질서와 병원의 폐쇄적인 문화를 이젠 없애야 한다. 공공병원의 주인이 교수가 아닌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과 국민의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교수와 가족들의 갑질 행태 또한 낱낱이 조사해 뿌리 뽑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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