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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개 구충제’로 암 완치?…논란은 현재 진행형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9-12-14 08: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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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 사람 대상 임상시험결과 無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개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후기를 공유했던 암 말기 환자 유튜버 안핑거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그의 유족 측은 사망 원인이 암이 아닌 뇌경색과 그로 인한 음식물 섭취장애로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게 돼 호흡부진으로 인한 폐 손상이 가장 큰 사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개 구충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해외 직구를 가장한 인터넷 불법 유통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실제로 오남용 우려가 있는 펜벤다졸(동물용 구충제)이 온라인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펜벤다졸’을 암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최근 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충 효과를 나타내는 낮은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항암효과를 위해서는 고용량, 장기간 투여해야 하므로 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항암제와 함께 구충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암제와 구충제 간의 약물상호작용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펜벤다졸’은 최근까지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결과는 없으며,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 등 상반된 보고도 존재하며 이는 사람이 사용했을 때의 안정성은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체내 흡수율이 20% 정도로 낮아 흡수율이 낮은 항암제는 효과도 적을 가능성이 높아 고용량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용량 증가에 따라 독성이 증가하게 된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전문의들은 사람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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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펜벤다졸이 완치를 했다라는 것은 과장된 이야기일 수 있다”며 몇 명의 사례를 가지고 일반화 하는 것은 오류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2008년부터 발표된 논문을 종합해 보면 펜벤다졸 성분은 여러 가지 세포실험이나 쥐, 이런 동물실험의 대상으로는 항암효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검증이 된 임상실험이 전혀 없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펜벤다졸은 개, 고양이의 회충, 십이지장충, 편충, 촌충 및 지알지아 등 내부기생충 감염의 예방 및 치료제로 허가돼 사용되고 있으며, 소, 말, 양, 염소 등 산업동물용으로도 생산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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