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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韓 급증하는 노인 결핵…“아프리카 수준”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9-11-11 06: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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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결핵 45.2% 달해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2020년까지 결핵발생률을 2011년 대비 절반(10만 명당 50명)으로 줄이겠다” 정부가 2013년 수립한 제1기 결핵관리종합계획의 목표였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3만 명을 웃도는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결핵발생률 OECD 1위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 결핵 환자가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노인층의 결핵 유병률이 아프리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주최한 제128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노인 폐결핵 현황’이 공개됐다.

2019년 결핵연보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결핵 환자 신고 수는 2001년 6547명에서 지난해 1만5282명으로 급증했다. 그 비중도 19.2%에서 45.2%로 불어나 전체 결핵 환자 중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가톨릭대 의대 내과학교실 김주상 교수는 “전후 1950~60년대 영양결핍 및 폐허주거 환경 속에서 국민이 결핵균에 대량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 국민 3명중 1명이 잠복결핵 감염 상태이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에서 결핵 발생률이 늘어나고 있다”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 도래에 따라 결핵 발병 고위험군 규모가 증가하는 것도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또 다른 문제도 존재한다. 노인 결핵의 경우 비특이적 증상으로 진단이 어렵고 다른 질환도 갖고 있어 치료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노인 결핵은 당뇨나 심혈관계 등 동반질환으로 치료 중 부작용도 27.7%에 달한다.

완치율도 65세 이하 결핵 환자의 경우 77.0% 이나 65세 이상 환자에서는 55.4%에 그치며 사망률 역시 7.9%로 65세 이하(1.8%) 보다 높다.

김 교수는 “노인 결핵은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결핵은 의심하지 못해 뒤늦게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흉부 X선 검사에서도 폐렴과 흡사해 폐렴으로 진단되는 비율이 일반 환자 보다 2배 더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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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교수는 잠복결핵이 많은 65세 이상은 연 1회 결핵검진을 받도록 하여 결핵 진단율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당뇨병과 신부전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1년 단위로 흉부 X선 촬영 검진을 실시토록 하며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환자의 결핵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 등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핵은 여전히 전 세계 10대 주요 사인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35년까지 “결핵 발생률 90%, 사망률 95% 감소”를 목표로 ‘결핵 퇴치 전략(End TB Strategy)’를 세우고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2017년 전 세계 216개국에서 약 1000만 명(10만 명당 133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제2기 결핵관리 종합계획’의 추진을 통해 ‘결핵 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2035년 결핵 종식을 목표로 WHO의 ‘END TB Strategy’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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