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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공공의 적④] 생활 곳곳에 파고드는 ‘미세먼지’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
입력일 : 2019-11-04 06: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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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반도체 디스플레이-자동차 산업에도 많은 영향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

지난해 8~9월 환경부가 국민 천여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대다수인 91%가 ‘미세먼지 오염도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또한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응답은 78.7%로 나타났다.


또한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으로는 중국 등 국외로 유입한다는 인식이 51.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국내 발생 30.3%, 국내외·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 18.1% 순으로 답했다.

아울러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7.5%가 관련 대책을 알고 있지만 이 중 44.6%가 불만족을 나타냈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종합해보면 많은 국민들이 미세먼지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련 대책도 알고 있지만 실제 미세먼지가 저감되는 체감 만족도는 낮은 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세먼지는 굴뚝 등 발생원에서부터 고체 상태의 미세먼지로 나오는 1차적 발생과 이러한 1차적 발생원과 가스 상태로 나온 특정 물질이 공기 중의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가 되는 2차적 발생으로 구분된다.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이 대기 중의 수증기, 암모니아와 결합하거나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의 수증기, 오존, 암모니아 등과 결합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미세먼지가 생성되기도 하는데 이것이 2차적 발생에 속한다.

2차적 발생이 중요한 이유는 수도권만 하더라도 화학반응에 의한 2차 생성 비중이 전체 미세먼지(PM2.5) 발생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매우 높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공장 등의 화석연료 사용,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산업적인 특성과 중국 사막지역에서 편서풍을 타고 불어오는 황사 등 자연적인 특성에 의해 주로 발생된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인구밀도가 높고 도시화, 산업화가 고도로 진행되어 있어 단위 면적당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음에도 지리적 위치, 기상여건 등도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상하적으로 보면 미세먼지를 씻어 내리는 장수가 여름철에 편중되어 있고 겨울철, 봄철에는 강수가 극히 적어 세정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다.

앞서 지난해 1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학부모들의 권의사항은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아이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조성 ▲공공장소 실내 대기질 개선 ▲미세먼지 심한 날 어린이집·유치원 실외활동 자제 권고 등을 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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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팅에서 인터넷 카페인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회원인 이 모 씨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엄마들은 '어디 가야 되느냐‘”면서 “공기청정기가 있는 마트나 박물관은 어디가 괜찮냐면서 미세먼지가 없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조성추진을 부탁한다”고 토로했다.

이와 같은 학부모들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미세먼지로 인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외부활동에서만 노출되는 것만은 아니며 요리 중에서도 노출된다. 미세먼지는 조리법에 따라 발생정도가 다른데 기름을 사용하는 굽기나 튀김요리는 삶는 요리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60배까지 미세먼지를 더 발생시킨다고 전해지고 있다.

물론 먹고 싶은 음식을 안 먹을 수는 없겠지만 이점을 유의해서 환기를 잘 시켜야 한다.

아울러 미세먼지는 산업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가로, 세로 높이 30cm 공간에 0.1㎍의 먼지입자 1개만 허용될 정도로 먼지에 민감한 분야이며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불량률이 증가하게 된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에도 도장 공정에서 악영향을 받을 수 있고 자동화 설비의 경우에도 미세먼지로 인한 오작동 등의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비행기나 여객선 운항 시에도 미세먼지로 인해 가시거리가 떨어뜨리기 때문에 지장을 받는다.

한국환경공단 산하기관인 에어코리아에서는 6개 대기환경기준물질 항목인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미세먼지(PM2.5, PM10) 등의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측정소를 전국적으로 설치해 관측하고 있다.

측정현황을 살펴보면 ▲도시대기 측정망(333개, 96개 시‧군) ▲자동차 통행량과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변의 대기질을 측정하는 측정망(40개, 17개시) ▲국가배경농도 측정망(3개시) ▲도시를 둘러싼 교외 지역의 배경 농도를 파악하기 위한 ‘교외대기 측정망’(22개 시‧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관측기기로 측정하는 것과 친환경 차량 늘리기 등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나와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스란히 피해는 국민들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올 것이다.

최근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선진국들이 앞 다퉈 ‘인공강우’ 기술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 상용화까지 이어져 예방만이 아닌 실질적인 미세먼지를 줄여져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do8405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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