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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남녀 생식기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자궁근종ㆍ정계정맥류 등 조기진단 기대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입력일 : 2019-10-15 09: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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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병원 (사진=김하정 원장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질병 치료를 넘어 질병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비뇨기, 흉·복부, 자궁·난소 등 부위 초음파검사·자기공명영상(MRI)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검진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 9월엔 전립선, 정낭, 음경, 음낭 등 비뇨기의 이상소견을 확인하는 남성생식기 초음파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기존 5만~16만원에서 2만~6만원으로 경감됐다.

오는 12월엔 자궁·난소초음파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자궁초음파는 여성들의 주요 자궁·난소질환인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등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검사로 산부인과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남성생식기 초음파검사는 남성불임의 주요 원인인 정계정맥류 진단에 효과적이다. 정계정맥류는 남성의 약 15%에서 유발되는 비교적 흔한 혈관질환이다. 고환 주변의 정맥이 역류하며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보이고 열감, 통증, 불쾌감이 동반된다.

정계정맥류의 원인은 대개 선천적인 혈관 판막 손상이다.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는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한 곳에 고이는 ‘울혈 현상’이 나타난다. 이 같은 현상은 정맥을 확장시키고 구불구불 늘어지게 만든다. 이럴 경우 고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남성 불임·난임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정맥류 치료는 복잡한 수술보다 간단하지만 효과가 우수한 비수술 요법이 대세를 이룬다. 대표적인 게 색전술이다. 역류 문제가 발생한 문제혈관에 더 이상 혈액이 공급되지 않도록 차단하면 간단히 교정할 수 있다.

기존 정계정맥류 수술은 사타구니 부위를 절개한 뒤 고환정맥을 묶는 방식으로 혈류를 차단했다. 반면 색전술은 최소침습으로 팔뚝 혈관에 카테터를 주입한 뒤 첨단영상장비로 혈관 내를 보면서 정계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고환정맥을 경화제와 백금실로 차단시킨다. 이는 ‘인터벤션 시술’로 안전성과 효과가 우수하고 수술 후 고환에 물이 차는 음낭수종 같은 부작용이 없다. 무엇보다 회복이 빨라 군인, 학생, 직장인들에게 선호된다.

자궁 초음파검사는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 여성 생식기질환 진단에 도움된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층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6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생리통, 생리과다, 부정출혈, 요통, 복부압박감, 빈뇨 등 증상이 동반되며 자궁 내에 위치하거나 종양 크기가 8~10㎝ 이상이면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해야 한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하정 원장은 “과거에는 자궁 전체를 들어내는 자궁적출수술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침습 부위를 최소화한 복강경·자궁경 수술, 하이푸(HIFU, 고강도초음파집속술)나 색전술 같이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법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푸는 메스나 주삿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몸 바깥에서 강한 열 에너지를 쏘아 자궁근종을 괴사시킨다. 수술에 비해 회복이 월등히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색전술은 혈관 내로 미세한 의료기구를 진입시켜 색전물질로 혈관을 막아 근종의 영양통로를 차단, 자궁근종 괴사를 유도한다. 근종이 여러 부위에 발생했거나, 크기가 커 하이푸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임신을 우선한다면 근종 위치와 크기를 고려해 복강경·자궁경 수술이 주로 권해진다.

민트병원 김재욱 대표원장은 “정계정맥류나 자궁근종 같은 남성·여성의 생식기질환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 자가진단이 쉽지 않고, 부끄러움과 귀찮음 탓에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잖다”며 “생식기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고 난임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음파검사 및 MRI검사로 질환을 정확히 진단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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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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