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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일회용 기저귀’ 의료폐기물서 제외…논란 여전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9-09-22 11: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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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비감염병 환자 일회용 기저귀 처리 과정에서 안전성 문제 없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환경부가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일회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 분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감염우려가 낮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들은 이에 대해 반대 피켓을 들고 나섰다.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 할 근거부터 살펴본다.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연구책임자 이재영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 위탁연구책임자 김성환 단국대 미생물학과 교수)가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이 의뢰해 지난해 12월부터 수행한 ‘요양병원 기저귀 감염성균 및 위해균에 대한 위해성 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5곳 중 1곳에서 폐렴구균이 검출됐다.

전국의 141개 요양병원 중 법정감염병 제2군인 폐렴구균이 19.9%인 28개소에서 발견된 것이다.

또한 135개(95.7%) 요양병원에서 폐렴간균이 발견됐다. 이는 법정감염병은 아니나 최근 국내외 저명학술지에서 약물의 지속적인 사용 등에 의한 해당 균의 감염성과 내성 증가에 대한 내용이 발표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외에도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테우스균과 포도상구균은 각각 95개소(67.4%)와 84개소(59.6%)에서 발견됐고, 각종 화농성 염증이나 식중독 등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황색포도상구균은 134개소(95%)에서 나왔다.

김성환 교수는 “요양병원 내 일반병동에서 배출되는 일회용기저귀는 폐렴 및 요로감염, 각종 염증, 피부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 위험이 있는 병원균이 상당수 내재돼 있다고 판단할 수 있어 일회용기저귀로부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일회용 기저귀를 감염성이 있는 의료폐기물과 감염성이 없는 사업장일반폐기물로 철저히 분리·배출할 수 있을지 우려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주장에 환경부는 비감염병 환자의 일회용기저귀가 의료폐기물에서 제외되더라도 처리 과정에서의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폐기물공제조합 측의 연구용역은 연구설계 상 오류로 인해 과학적 근거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환경부가 추진 중인 연구용역에 따르면 비감염병환자 500명의 일회용 기저귀에서 기저귀를 매개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감염균(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 VRE)을 분석한 결과 검출률은 6%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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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반인에게서 확인되는 수치(13%)보다 낮아 일반인의 배설물 등에 비해 위해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개정안에 따르더라도 폐렴구균과 같은 법정 감염병 균이 검출된 기저귀는 기존 체계대로 의료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료계 한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 환자의 일회용 기저귀를 일반폐기물로 분류해 전용소각시설이 아닌 일반소각장에서 처리하고 있다”며 “감염 위험성이 낮은 일회용 기저귀를 일반폐기물로 처리하는 것이 국민 건강을 위해 더 낫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019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일회용 기저귀의 의료폐기물 제외와 관련한 논란도 다룰 것으로 보여진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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