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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흡연자들 가향담배로 갈아타나…10명 중 3명은 캡슐담배 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9-09-10 07: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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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향담배 판매량, 5년 새 2.4배 ↑
“가향물질 제한 또는 판매 금지 등 규제방안 마련해야”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들이 늘면서 담배 판매량이 감소 그래프를 그리고 있지만 담배 고유한 매캐한 향을 감추며 달콤한 향을 내는 가향담배로 갈아탄 흡연자들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은 가향담배 흡연자다.


9일 국회입법조사처의 ‘2019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총 판매량은 34억7000갑으로 집계됐다. 5년 새 19.5% 감소한 수치다.

담배 판매량 흐름을 보면 2015년 1월부로 담뱃값이 한 갑 당 2000원이 인상됨에 따라 하락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실제로 2013년 43억 1000갑에서 이듬해 43억6000갑으로 늘어난 이후 2015년을 기점으로 뚝 떨어졌다. 그해 33억3000갑으로 감소한 이후 2016년 판매량이 36억6000갑, 2017년 35억2000갑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가향담배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4억4000갑에서 10억5000갑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담배 총 판매량 대비 가향담배 판매량은 10.2%에서 30.3%로 올랐다.

가향담배는 말 그대로 담배제품에서 담배 특유의 독하고 매캐한 향 대신 특정한 맛과 이 나도록 향료 등을 첨가해 만든 담배를 말한다.

캡슐담배는 궐련 필터에 향료캡슐을 내재해 흡연할 때 필터를 눌러 캡슐을 터뜨림으로써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대표적인 가향담배로 꼽힌다.

가향담배가 흡연시도를 쉽게 하고 흡연자로 유인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7년 발표한 ‘가향담배가 흡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하 젊은 현재흡연자 중 65%는 가향담배를 사용하고 있었고, 특히 흡연시작 연령에 해당하는 젊은 층과 여성의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 경우 일반담배에 비해 현재흡연자일 확률은 1.4배 높으며, 흡연경험자 중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 후 가향담배를 계속 사용한 확률은 일반담배로 시작하여 가향담배를 사용한 확률에 비해 10.4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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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해 현재에도 가향담배를 흡연하는 경우는 70%에 달했다.

현행법상 가향담배에 대한 규제는 담뱃갑 포장이나 광고에 가향물질에 대한 정보표시를 금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담배에 사용되는 다양한 가향물질들은 담배의 고유한 매캐한 향을 감추며 흡연자가 담배연기가 폐와 기관지에 주는 해악이나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게 둔화시켜 담배중독을 초 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2015년 발간한 금연이슈리포트에 따르면 궐련담배에 첨가되는 설탕이 연소될 경우 2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형성되며, 코코아에서 발견되는 ‘테오브로민’과 커피 및 코코아에 포함되어 있는 ‘카페인’은 기관지 확장제 역할을 해 니코틴이 폐에 보다 쉽게 흡수되는 것을 돕는다.

또 멘톨을 신경말단을 무력화시켜 담배연기 흡입 시 느껴지는 자극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덜 위험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현재 담배성분 분석 및 공개를 주요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담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해당 상임위원회 심사・의결을 거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병합 심사 중 으로, 주관 부처를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해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캡슐담배 판매 금지 및 가향물질 함유량을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FCTC 제9조 및 제10조 가이드라인에서는 각 당사국은 담배제품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구성요소는 사용을 금지 또는 제한해 이를 규제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 EU, 캐나다, 브라질, 터키 등은 가향물질 첨가를 금지하고 특히 브라질은 2012년, 캐나다는 2017년, EU는 2020년부터 모든 가향물질 첨가를 금지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담배의 유해성분 검사체계 및 성분 공개 방안을 마련해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가향담배의 유해성을 알릴 필요성이 있다”며 “더 나아가 가향물질 제한 또는 가향담배의 판매 금지 등의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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