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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의협 “조국 후보자 의학연구의 가치 폄하·연구자들 모독”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
입력일 : 2019-09-03 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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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승인·게재한 장영표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 권고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2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조국 후보자 의료계 폄하에 대한 입장 발표’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시절, 의학 학술지인 대한병리학회 학회지에 저자로 등재한 논문을 두고 사회적인 논란이 발생한지 약 2주가 경과하고 있다.

인문계열 전공의 고등학생이 의과대학 부설의 연구소에서 2주간의 인턴 과정 동안에 ‘주산기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에서 eNOS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의학 논문의 가장 주된 연구자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을 두고 실제 연구에 대한 기여의 정도와 저자로서의 자격에 대한 의혹이 일었다. 또, 그 배경에 특권과 특혜가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해 조국 후보자는 지난 8월 3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한 매체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조국 후보자 따님 논문을 직접 읽어 보았습니다'라는 글을 공유했다.

이 글은 해당 연구가 이미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몇 분이면 끝날 간단한 통계 분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고등학생도 반나절 정도만 설명을 들으면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내용이며, 해당 논문이 실린 대한병리학회지가 인용지수가 떨어지는 수준 낮은 저널이라고 논문과 학회지의 가치를 폄하하는 내용이다.

의협은 “평소 SNS를 통해 활발하게 본인의 철학과 소신을 대중에게 공유해온 조국 후보자이다”며 “사실관계조차도 틀린, 이른바 '가짜 뉴스'에 해당하는 이런 수준 낮은 글을 공인인 조국 후보자가 공유했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행위가 조국 후보자의 이번 사태에 대한 인식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조국 후보자는 민정수석과 법무장관 후보자이기 이전에 법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학자이다. 현재에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의협은 "아무리 분야가 다르고 의학에 문외한이라지만 이렇게 의학 연구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연구자들을 모독하는 것이 학자로서의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의협은 “조국 후보자가 법무장관이라는 관직 앞에서, 자신의 자녀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교육자 본연의 양심마저 저버린 것은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젊은 세대들이 절규하고 분노하는, 이 나라 미래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이 사태가 조국 후보자에게는 그저 일신의 영광을 위해 거쳐야 할 개인적인 작은 상처 하나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

의협은 "조국 후보자는 우리의 의학을, 우리 의사들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순수하고 고결한 의학의 정신이, 사욕에 눈이 먼 개인의 부귀공명을 위해, 젊은 세대들을 절망시키는 농단의 수단이 되어버린 것에 깊은 좌절감과 분노를 느낀다"며 "조국 후보자는 짧은 인생보다도 더욱 짧은 권력의 본질을 깨닫고 무엇이 진정으로 그 스스로 즐겨 말했던 공정과 정의를 위한 길인지 심사숙고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협은 논문을 승인하고 게재한 대한병리학회 장영표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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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은 “공식적으로 단국의대 장영표 교수에게 논문의 자진철회를 권고한다”며 “국내외의 연구 저자 관련 규정에 따르면 논문의 제1저자는 해당 연구의 주제 선정과 설계, 자료의 수집과 정리, 연구 수행과 결과 도출 및 논문의 저술을 주도하는 핵심저자로 정의할 수 있다. 해당 연구의 주제와 내용, 연구 과정별 진행시기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고 밝혔다.

“부분적인 번역이나 단순 업무에 기여했을 수는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제1저자라고 할 수 없으며 그 기여의 정도에 따라서는 공저자에 오르는 것조차도 과분하다 할 것이다”며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해당 논문의 제1저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대한의사협회의 전문적 판단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한다”고 입장을 확실히 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do8405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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