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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법원 “약물과민반응 위험 확인 부족한 의료진 2억7000만원 배상”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입력일 : 2019-08-21 07: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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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약물에 대한 과민성 반응 위험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처방한 병원 측이 수억원을 배상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졌다.


서울고등법원은 환자와 그의 부모가 A대학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병원 측이 환자에게 2억7200만원을, 부모에게 각각 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환자는 소양증이 심한 여드름성 구진 병변으로 A대학병원을 찾았고 박트로반, 에스로반, 데스오웬을 도포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의료진은 소양성 양진을 진단하고 항박테리아 화합물 답손을 처방했고 몇주 후 호전됨을 확인한 후 답손을 추가 처방했다.

그러나 답손을 추가 처방받은 다음날 이 환자는 고열로 병원 응급실로 내원했고 검사 결과 경한 백혈구 감소증, 적혈구 감소, 간효소 수치 증가, 빈혈, 염증 수치 증가 등의 소견이 관찰됐다.

의료진은 처방된 답손으로 인한 약물과민반응증후군이 고열의 원인으로 판단하고 스테로이드를 투여했다. 그러나 고열, 호흡곤란, 구토증상을 계속해서 보였고 검사 결과 염증수치가 크게 증가했다.

이후에도 호전되지 않자 의료진은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중환자실로 전원 조치했다. 전원 당시 혼수상태에 빠졌던 환자는 간이식술을 받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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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측은 A병원 의료진이 초진 당시 색소성 자색반 피부염으로 진단하고 적응증이 없는 답손을 처방하고 답손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했음에도 투약을 중단하지 않음은 물론 답손과 교차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약품을 무분별하게 투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답손을 처방하면서 처방 이유, 부작용, 주의사항에 대해 고지하지 않아 지도설명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답손 처방시 부작용 발생 가능성 등에 관해 필요한 설명을 다했는지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하고 위자료 16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의료진이 적응증이 없는 답손을 처방하고 투약 중 감시와 처치를 소홀히 했으며, 약물과민반응증후군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은 점이 인정돼 손해배상 책임을 치료비의 70%까지 부담하라고 판시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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