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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부산대병원 직접고용 쟁취 단식투쟁 13일째…“약속 지켜라”
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
입력일 : 2019-07-10 08: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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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4차 총파업 돌입 예고
[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9일 저녁 6시부터 부산대학교병원 앞에서 '부산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2차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부산대학교병원은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대통령은 2년 전에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을 없애 우리사회의 양극화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15개 국립대학병원에서 비정규직이 5000명이 넘는데 이중 지난 2년 동안 정규직이 된 비정규직은 15명에 불과하다”며 정부 정책의 허점을 규탄했다.

또한 “정부는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업무는 직접 고용하라고 하고 있고 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모두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업무이다. 지난해 산별현장교섭에서 부산대병원은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에 노사합의를 했다. 그럼에도 부산대병원은 자회사를 만들겠다고 한다, 이는 노사합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다”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부산대병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병원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 본부장도 연대사를 통해 “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부산대병원지부 동지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부산대병원측에서 10일까지 납득할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함께 동조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것을 포함하여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병원로비에서 13일째 단식하고 있는 농성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정재범 부산대병원지부장은 “어제 병원측에서 8800만원을 들여서 진행한 용역 결과를 내놓고 직원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했다. 우리 비정규직 4명의 1년 연봉에 해당하는 비용을 들여서 한 용역인데 아무런 알맹이도 없었다, 병원측은 자회사 만들겠다고 한다, 병원내에 직원들을 상대로 세차장도 만들고 세탁소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는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자회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하청업체 업주로부터 갈취 당하고 병원으로부터 최저가 취급을 받는 비정규직들을 위해서 정규직들이 연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람들은 왜 나에게 비정규직 투쟁에 나서느냐고 묻는다, 길을 가다가 오르막을 오르는 수레를 보면 밀어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 마음으로 비정규직 투쟁에 정규직들이 함께 해야 한다, 우리의 투쟁이 우리사회의 비정규직을 없애는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상량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은 “부산대병원에서 일한지 6년이 되었다. 전국에서 달려와준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 마음이 울컥했다, 미안하고 감사하다, 우리는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높은 급여나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매일 아침 눈을 떠서 출근하면서 부산대병원의 직원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편지글 낭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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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규 조합원은 “작년 작은 화재사고가 있었을 때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한 몸이 되어 대처했던 일이 기억이 난다, 화재 앞에서는 정규직도 비정규직도 없었다, 수년씩 일하면서 매년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일은 이제 끝낼 수 있도록 해달라, 자회사 운운하며 또다른 용역업체를 만들겠다는 사측을 막아 달라, 30년간 이상 병원에서 일한 사람들이 용역 업체가 아닌 부산대학병원에서 일했다는 자부심으로 퇴직할 수 있게 해달라” 호소했다.

장영미 조합원은 “부산대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필요에 의해서 채용되었고 각자 해야 할 일들을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지금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부산대병원이 발전해온 길에 함께 해온 사람들이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된다는 것은 모든 노동자들이 사회적으로 함께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는 보다 평등한 사회로 가는 시작이다,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투쟁에 마음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과 손상량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은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6월 27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해 9일 현재 13일째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간접고용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단식 농성이 13일째 지속됨에 따라 부산대병원 정규직 직원들과 비정규직 직원, 부산대학교 동문들과 시민사회 등 각계 각층이 사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정규직지부 조합원들은 비정규지부 조합원들과 함께 매일 아침 병원 앞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선전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비정규직 직접고용 전환과 단식농성 해결을 위한 부산대병원장 결단 촉구 전체 직원선언’ 서명에 대거 동참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지부가 7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진행한 서명에서 병원직원 3300명이 참여했다. 부산대병원지부는 이 서명을 부산대병원장, 부산대학교 총장, 교육부,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7월 6일부터 단식을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매주 금요일 집회를 개최하고 오는 7월 18일 4차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seddo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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