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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주술에 가까운 감정자유기법이 신의료기술?…반대 피켓 든 의약계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9-07-09 03: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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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신의료기술 결정과정 및 절차 의혹 제기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최근 감정자유기법(경혈두드리기)을 신의료기술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의약계가 반대 피켓을 들고 나섰다.


새로운 의료기술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과학적 시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신의료기술 결정과정 및 절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대한약사회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비합리적 결정과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신의료기술로 인정하게 된 결정적 근거 논문이 미국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환자(PTSD)가 있는 참전용사 59명을 대상으로 감정자유기법을 비교해 연구한 결과와 영국의 PTSD 보조요법에 대한 효과성 비교 연구로 46명을 실험자를 대상으로 하여 최종단계에서는 11명밖에 남지 않은 연구내용을 가지고 판단한 점에 대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좌석훈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이번에 승인된 감정자유기법의 시술 방법 중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를 3회 반복하고, 노래를 흥얼거려야 하고 동공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도저히 과학적 근거에 기초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주술이나 최면에 가깝다는 의료계의 입장에 공감을 표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약 개발 과정을 사례로 들었다.

수십여 년 이상에 걸친 개발 과정이 축적되고 3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많은 비용과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반해 이번 결정은 환자를 대상으로 보험급여를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기술을 결정하는데 있어 과학적 시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약사회는 이번 감정자유기법에 대한 신의료기술 결정은 물론 최근 첩약에 대한 급여화 과정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상황과 한의계에 대한 정부의 특혜성 정책에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복지부는 즉각적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거나 감사원 감사를 통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근거의 합당함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맞아 의료기술에 대한 효과를 검증함에 있어 약리학적 소견은 필수적인 것으로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 보건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약학전문가가 배제되어 있는 현실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약물・약제학적 전문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약사회가 해당 위원회 참여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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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는 PTSD는 정신건강의학 분야에서도 세분화된 영역에 포함되는 질환이고, 치료 및 통증완화 기술 또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인데 단지 경헐을 두드리는 것으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어떠한 근거로 경혈 두드리기가 PTSD 환자에게 유효하다고 판단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의협 의쟁투는 “경혈 두드리기로 인해 야기될 우리나라 PTSD 환자 치료에 대한 혼란과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의 피해, 그리고 국민 의료비 낭비의 책임이 복지부와 NECA에 있음을 명확히 밝히는 바”라며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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