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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부산대병원장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약속을 지켜라”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입력일 : 2019-07-04 08: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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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부산대병원장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약속을 지켜라”


보건의료노조는 3일 오후부터 부산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한다면 한다, 산별의 힘으로 비정규직 끝장내자!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투쟁을 선포 했다.

결의대회에는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180개 지부 간부와 부산대병원 조합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먼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말했다.

“오늘은 우리나라 노동운동에서 한 획을 긋는 날이다, 지금 광화문에서는 비정규직 철폐 투쟁이 진행중이다. 그 어느때보다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톨케이트 노동자 1500명이 해고되었고 이들이 힘차게 투쟁을 하고 있다. 오늘 학교 비정규 노동자들이 파업집회에 나서는 것과 관련하여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우리사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대학교 병원장의 행태를 규탄했다.

나 위원장은 “정재범 지부장과 손상량 지회장이 단식 7일째 인데 병원측은 자회사와 관련한 컨설팅을 하겠다, 정규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하겠다며 얄팍한 술수로 노노 갈등을 획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의 허점도 짚었다. 그는 “우리나라 국립대병원이 13개가 있고 이들 병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이 5000명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한지 2년이 지났는데 강릉 원주치과병원에서 6명, 부산대치과병원에서 8명만이 정규직화 되었다, 5천명 비정규직 중 겨우 14명만이 정규직이 된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나 위원장은 다른 공공병원에 비해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율은 너무나 낮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근로복지공단 11개 산재병원에서는 497명의 비정규직이 정규직화 되었고 올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64명, 국립암센터에서도 460명 넘는 간접고용노동자들이 정규직화가 되었는데, 유독 국립대학 병원에서만 정규직화 비율이 사실상 제로 상황”이라고 규탄 했다.

아울러“정부의 방침을 제대로 따르는 것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병원 사용자의 책무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 보았듯이 환자 안전을 위해서도 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반드시 정규직화 되어야 한다, 7만 산별노조의 투쟁으로 우리 힘으로 반드시 정규직화를 쟁취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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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 본부장도 부산대병원장을 강하게 규탄 했다. 김 부위원장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정부의 방침이고 이미 지난해 노사합의를 한 사항인데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아서 과연 어떤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인지 병원장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세상이 바뀌고 있다.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을 통해서 비로소 우리는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얼마나 고통 속에서 일하는지, 학교에서 급식을 담당하는 급식 노동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알게 되었다. 부산대병원에서 지금 단식하는 정규직 대표와 비정규직 대표 두 동지들의 단식 투쟁은 정말로 아름다운 투쟁이다. 간접고용 노동자들도 자신이 단식한다는 마음으로 기세있게 싸움에 임해서 반드시 승리하자, 부산대병원 투쟁에서 승리해야 수많은 다른 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승리할 수 있다”며 단결 투쟁을 주문했다.

병원로비에서 7일째 단식하고 있는 농성자들의 발언도 있었다. 손상량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은 “함께 단식하고 투쟁을 지지해주는 정규직 조합원들이 너무 고맙고 전국에서 달려온 민주노총 조합원들 고맙다”며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범 부산대병원지부장은 “고공 농성중인 영남대의료원지부의 두 동지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우리병원의 시설노동자들은 10년,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을 받는다. 20년 일하는 동안 일하면서 단 한번도 휴가를 가지 못했고 열 번 넘게 용역업체가 바뀌었다고 들었다. 단식을 하면서 아쉬운 것은 이런 사실을 왜 이제 알게 되었을까, 왜 이제야 이 싸움을 시작했는지 너무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정규직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의 맨 끝에 매달려 있다, 우리 연대의 손길이 없으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상황이다, 정규직 조합원들의 연대를 간절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연대의 힘이 있기에 7일 단식을 하고 있지만, 아직 버틸만하다, 8월 정규직 지부의 임단협 투쟁과 더불어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 만들자”고 강조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에게, 정규직이 비정규직에게 보내는 편지글 낭독이 있었다. 한 조합원은 “서울대 병원 다음으로 제일 큰 국립대학병원이라는 용어보다 비정규직 없는 국내 유일의 부산대학병원이라는 자랑스러운 이름을 듣고 싶다”, “자회사 운운하며 또다른 용역업체를 만들겠다는 사측을 막아 달라, 30년 넘게 우리 병원에서 일해오신 분들이 퇴직할 때 매년 바뀌는 이름 모를 용역업체가 아닌 우리 부산대학병원에서 일했다는 자부심으로 퇴직하게 해 달라”, “오랜 기간 신분 차별이라는 차가운 비를 맞고 있는 비정규직을 위해 이젠 정규직이 함께 연대의 비를 맞으며 함께 움켜진 손 놓지 말고 그 힘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과 손상량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은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6월 27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해 7일째를 맞고 있다.

한편, 2017년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은 1단계 전환 대상으로, 용역회사와의 계약 만료일에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져야 했다.

하지만 부산대병원은 3차례나 계약을 연장하고 정규직 전환을 미루며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고 있다. 관할부처인 교육부는 공문 발송, 국립대병원 사무국장단 간담회, 국립대병원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6월말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라’고 주문했고 차관까지 나섰지만 부산대병원은 자회사 방침도 검토해야 한다며 정규직화를 차일 피일 미루고 있다.

부산대병원 노사는 2018년 교섭에서 공공병원 노사정 3자가 마련한 ‘공공병원 표준임금체계 가이드라인’에 따라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세부 사항은 노사합의로 정하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부산대병원지부에서 긴급하게 임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특단의 조치를 포함한 투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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