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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파산 직전 몰린 제일병원 부지 매각…상업용부지로 개발되나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9-06-11 06: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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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빌리온자산운용과 1300억에 우선 매수권 계약 체결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1963년 문을 연 국내 1호 여성 전문병원 제일병원이 경영난으로 파산 직전에 몰리며 결국 부지가 매각된다.


10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제일의료재단은 부동산 매각관련 법원의 허가를 득한 후 매각 공고 전 파빌리온자산운용과 1300억 원에 우선 매수권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28일 제일병원 전체 부동산 매각공고를 냈다.

이달 5일까지 부동산 매각 공고기간에 참여자가 없자 결국 파빌리온자산운용이 제일병원 부동산 매각 관련 독점적인 협상권을 갖게 됐다.

이번 제일병원 부동산 매각공고에 포함된 부동산의 40%는 이사장 형제들로 구성된 동삼기업이 20%, 이사장 모친과 친인척으로 구성된 제일기업이 20%이다.

이를 두고 보건의료노조는 “제일병원은 지난 30여 년 동안 제일병원 내 진료센터 건물을 이사장 일가가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비영리법인 제일병원이 건물을 임대하는 형식으로 임대료를 지불해 왔다. 이번 부동산 매각과정에서 의료재단 부동산만이 아니라 이사장 일가의 회사 소유부동산까지 일괄 매각했고 부지와 건물매각 이후에는 상업용부지로 변경해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일병원의 채무규모는 2018년 12월 말 기준 1336억 원(대출금 634억 원, 미지급 급여 등 공익적 채권 326억 원, 회생채권 361억 원)에 달한다.

“부동산이 이대로 매각된다면 매각대금은 1300억 원으로 이중 이사장 일가 건물의 매각비용 약 300억 원을 정산하고 나머지 1000억 원으로 제일병원의 채무 변제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후 경기도 일대 분원 이전 비용은 아예 전무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 제일병원 운영을 우선 목표로 하여 회생계획안을 세우기보다 의료재단과 분리해 병원 부동산만 일괄 매각하는 방안에 치중하는 것이 제일병원 회생계획안으로 타당한 것인지 의문을 품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제일의료재단은 묵정동 제일병원 부동산 매각 이후 경기도일대 분원의 규모, 고용승계, 재원마련 등 세부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제일병원 분원을 제대로 운영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임금채권 해결, 병원 신축비용과 초기 운영비용등 재원 마련 계획, 병원규모와 고용승계 관련 계획, 병원신축에 걸리는 3여 년간 병원 운영계획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원마련 안이 전제되지 않은 신축병원 이전계획은 사상누각이며 병원 청산과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노조는 “제일의료재단은 부동산 매각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국민과 병원 내부 구성원, 채권단 등이 동의할 수 있는 제일병원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회생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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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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