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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가정폭력과 암 투병으로 세상 떠난 우리 언니 이혼시켜 주세요”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입력일 : 2019-05-21 07: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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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언니 남편의 바람과 폭언-폭행 등 주장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암 투병 중인 아내에게 폭언을 하고 바람까지 핀 남편과 이혼시켜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정폭력과 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세상을 떠난 우리 언니 이혼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언니가 2년간의 암 투병 끝에 며칠 전 36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언니는 2015년 12월 결혼한 뒤 두 번의 유산을 겪자마자 유방암을 얻었다"며 "1년간 치료를 끝냈을 무렵 폐암 전이 판정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2018년 11월에 친언니가 그간의 결혼생활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청원에 따르면 언니의 남편은 결혼 전 비타민이라고 속이고 간약과 당뇨약을 복용했다. 또 빚 3000만원까지 있었지만 사실을 숨기고 결혼했고 결혼한 이후에는 폭언, 폭행과 고데기의 전기선으로 아내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고.

청원인은 "언니가 임신했을 당시 (남편은) 발길질과 함께 '내 새끼가 아니다, X로 배를 찔러 죽이겠다, X로 니 배를 찔러라' 등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또 "언니가 유방암 투병 중에도 국과 반찬을 해놓지 않으면 밟아버린다고 하고 친정엄마가 만들어준 반찬을 버리고 자신이 쪄준 냉동만두를 먹지 않으면 물건을 던지고 욕했다"며 "시부모는 (언니에게) '뚱뚱해서 암에 걸렸다 이참에 살이나 빼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또 "언니가 피를 토하며 입원했을 때도 남편은 차량동호회에서 만난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며 "이를 참지 못하고 이혼소송과 가정폭력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언니의 남편은 지난 4월 열린 공판에서 "억울하다. 그런 적 없다"고 주장했고 이에 충격을 받은 언니가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며 며칠 전 숨졌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이다.

청원인은 "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이혼소송은 무효가 됐다"며 "남편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언니가 죽자마자 배우자라는 이유로 유족연금마저 챙기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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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편은) 언니를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다. 언니는 돌아올 수 없지만 죽어서라도 한을 풀고 남은 가족들도 벗어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토로했다.

해당 청원은 20일 오후 기준 5만8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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